사용자협의회 관계자는 "병원 특성별 교섭을 통한 합의는 '산별체계'에 맞지 않는다"며 "실무든 본교섭이든 산별교섭을 통해 협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용자측의 이 같은 주장은 사립대병원·국립대병원·지방의료원 등 7개 병원 특성별 교섭에서 각각 민간중소병원 수준의 임금 인상안이 타결될 경우 '이로울 게 없다'는 사측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 중노위 조정이 중지될때까지 사측은 공식적으로 '최대 총액 2.2% 인상'안을 고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노조는 오는 8일까지 마지막 집중교섭을 벌이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노조는 이 기간 동안 산별교섭과 특성별 교섭을 병행하며 최대한 사측을 압박한다는 계산이다.
지방의료원의 경우 7일 교섭이 확정됐으며 사립대병원을 대상으로는 교섭을 정식으로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그 가운데 노조는 직권중재 폐지 이후 전체 사용자가 아닌 교섭결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문제 병원만을 집중 공략해 실질적으로 타격을 주는 방식으로 투쟁을 벌이겠다는 방침.
이러한 투쟁은 산별교섭 결렬 이후 얼어붙었던 노사 교섭의 물꼬를 트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보건노조는 "중소병원의 특성별 잠정합의, 지방의료원 교섭 재개, 1일 산별실무교섭단 교섭이 재개됐다"면서 "이 여세를 몰아 이번 주를 집중교섭기간으로 정하고, 사용자들에게 특성별 집중교섭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아울러 "12일부터 시작되는 집중타격투쟁은 사용자협의회 대표사업장과 산별교섭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타결을 가로막는 특성과 병원을 우선 대상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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