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후생이 증대될 것이라는 일부 낙관론이 제기되고는 있으나, 고용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
대대적인 투자를 기대하는 교수들과는 달리 고용안정이 시급한 직원들로서는 병원의 향후 방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대병원 노동조합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갑작스런 두산그룹 인수 소식에 적잖이 놀란 노조는 고용 확대 및 안정을 보장받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현재 노조는 중앙대의료원, 두산그룹과 대화를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한 관계자는 “중앙대가 지난 2~3년 전부터 인수그룹을 물색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갑작스러운 두산의 인수는 예측하지 못했다”며 “냉정한 기업의 잣대로 대학병원을 평가하지 않을까 불안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앙대 박범훈 총장을 만나 노조의 입장을 전했지만, 만족스러운 대답을 얻지 못했다”며 “박 총장은 직원들의 화두인 고용안정에 대해 명쾌한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고용승계에 대한 병원의 미온적인 태도에 노조는 강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병원의 중대한 사안에 노동자의 입장이 반영되지 못한다는 사실은 매우 분개할 일이다”라며 “일각에서 노조가 두산 인수를 환영한다는 식의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앞으로 병원의 향방에 따라 행동을 취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대병원 노조는 다음 주 두산그룹 재단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이 때 노조가 재단으로부터 어떠한 약속을 받아낼지에 따라 병원의 사태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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