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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들의 양심 시민들이 지켜주자

by 노안부장 posted Jul 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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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 진압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복귀를 거부한 뒤, 지난 27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성당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양심 선언을 한 이길준 이경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 그에게 보내는 격려와 지지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제2, 3의 양심 선언 이어지도록 마음 모으자"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기자 회견 소식이 전해진 27일 저녁부터 28일 오전까지 200건에 가까운 글이 올라왔다. 이날 기자 회견과 성당에서 열린 촛불 집회를 진보신당 인터넷생방송 '칼라TV' 등을 통해 지켜본 누리꾼도 상당수. 많은 누리꾼은 양심선언을 한 이
이경의 용기에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또 이 이경을 지지하는 뜻으로 이날 저녁 신월동성당을 찾았던 누리꾼들도 속속 후기를 올리고 있다. 경찰이 기자 회견장에 진입해 물의를 일으킨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십 명의 시민은 성당 안에 있는 이길준 이경을 지키자며 이날 새벽 성당에 모였다.
  
  한 누리꾼(빈이담이강이맘)은 "새벽 3시가 조금 못 된 시간, 양심 선언을 한
이일준 이경을 지켜주고 계시는 분들께 먹을거리를 전해드리러 다녀왔다"며 "아무 이해관계 없는 사람들이 이 시간에 이렇게 모여있는 의미를 2MB(이명박 대통령)는 알까, 아니 알려고나 할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제2, 제3의 양심 선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저항의 선언을 한 이 이경이 무사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마음을 조금씩 더 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동영상, '양심 찾기' 커뮤니티 개설…
  
  또 한 누리꾼(울랄랄라)은 이길준 이경이 지난 24일 <프레시안> 등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동영상을 제작해 화제를 낳고 있다. 그는 "시위대속에서 헬멧으로 얼굴을 감추고 울었다는 그의 말에 많은 생각을 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
동영상 바로가기)
  
  또 다른 누리꾼(녹두장군)은 28일자로 '전·의경 양심을 찾아 주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이름의 커뮤니티를 개설하기도 했다. 그는 "전·의경이 쉬고 대기하고 있는 곳에 이길준 이경의 양심 선언 동영상이나 육성을 지속 틀어주자"며 "뜻을 같이 할 이들을 모은다"고 호소했다.
  
  신월동성당에서 매일 저녁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촛불 집회에서 지켜야할 주의사항을 적은 글도 눈에 띤다. 아이디 'gig777'을 쓰는 누리꾼은 "주택가이기 때문에 조용한 집회를 지키고, 촛불 집회 때문에 장사 너무 잘 된다는 말 나오도록 성당 주변 식당 및 슈퍼를 이용하고, 쓰레기는 없도록 하자"며 촛불을 성당에서도 이어나가자고 밝혔다.
   
 
  강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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