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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지방의료원 순조…사립대병원만 난항

by 노안부장 posted Aug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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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지방의료원 순조…사립대병원만 난항
전체 103개 병원 중 51곳 잠정 합의 도출
보건의료 노사의 병원 특성별 교섭이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11일부터 12일 오전까지 마라톤 교섭을 벌인 27개 지방의료원과 보건의료노조는 ▲임금총액 5% 인상  ▲병원 급식에 광우병 쇠고기 쓰지 않기 관련 병원별 노사합의 추진  ▲지방의료원의 사회적 책임 실현방안 논의  ▲정년연장 지부별 논의 등에 잠정합의했다.

13일 현재까지 24개 민간중소병원과 27개 지방의료원 등 총 51개 병원이 교섭을 마무리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으로 인해 파업이 가능한 103개 병원 중 절반에 해당한다.
경상대병원 등 5개 국립대병원도 임금과 미국산 쇠고기 문제 등 핵심쟁점에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뤄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적십자사 소속 혈액원과 병원 22곳도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 보건노조의 부분파업이 재개되면서 이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보건노조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특성별로 집중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립대병원 사용자들을 필두로 보훈병원, 원자력의학원 등은 아직 미타결 상태다.

사립대병원의 경우, 아예 특성별 교섭이 진행되지 않거나 요구안 자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타결 가능성을 좀처럼 예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12일 집중타격 투쟁은 원광대의료원과 경희의료원 로비에서 진행됐다.

원광대의료원은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북지역 및 광주전남지역본부 등 호남집중으로 진행됐으며 경희의료원에는 800여명이 참가했다.

보건노조는 현재 특성교섭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사립대병원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산별 5대 협약 중 '광우병 쇠고기 병원 급식 반대, 인력 충원, 산별최저임금, 병원 내 CCTV 설치 금지, 특성별 임금 인상' 등 미합의 핵심 쟁점 사항에 대해 조속히 수용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2주 간 부분파업과 교섭을 병행할 계획이다. 사립대병원을 순회하면서 집회를 벌여 사용자들을 교섭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13일 아주대의료원과 고대의료원, 14일 한양대의료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 등에서 각각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주 간의 교섭이 결렬될 경우 노조는 오는 26일 파업전야제를 갖고 27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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