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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중단 ‘돌발영상’ 살려내라” YTN 시청자 게시판 뜨겁다

by 노안부장 posted Oct 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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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중단 ‘돌발영상’ 살려내라” YTN 시청자 게시판 뜨겁다
입력: 2008년 10월 09일 14:21:16
 
“‘돌발영상’ 보게 구본홍 사장은 물러나라.”

9일 YTN의 시청자 게시판은 뜨겁다. 사측의 노조원 6명 해고로 YTN 간판 프로그램인 ‘돌발영상’이 이날부터 방송되지 못하기 때문인다. 또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구본홍 사장과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날이어서 게시판은 더 북적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게시판에는 190여건에 달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노조원에 대한 대량징계 조치가 알려진 6일 이후 며칠 사이 수백건에 달한다. 대부분 노조를 응원하는 글이다.

‘kjhmiso’라는 네티즌은 YTN노조를 가족이라고 칭하면서 “힘들 내십시오. 건강도 조금 더 챙기시구요. 멀리있지만 마음은 곁에 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고 말했다. ‘gats8462’은 “권력의 힘에 굴복하고 스스로의 현실에 굴복하며 언론인이자 기자로서의 사명을 저버린 많은 언론사들 앞에서 YTN과 YTN노조 기자들의 기개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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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영상’에 대한 아쉬움도 많았다.

네티즌 ‘chertsey’는 ‘돌발영상’에 대해 “항상 가려운 곳을 이곳 저곳 긁어주며 저에게 많은웃음을 내게 했던 프로그램이다. 그 웃음 뒤에는 사회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며 “사측은 하루 빨리 노조원에 대한 징계를 풀고 무엇이 시청자가 원하는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kwon114’는 “‘돌발영상’ 없는 YTN은 앙꼬없는 찐빵이다. ‘돌발영상’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으며, ‘solution09’는 “(‘돌발영상’ 불발로) 시청률 떨어지겠다. 구본홍 사장은 X맨이 틀림없다”고 비꼬았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방영 중단된 YTN돌발영상을 살려주세요’라는 네티즌 청원이 올라와 오후 1시 현재 7200여명이 서명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구본홍 사장을 지지하고 있다. ‘lake789’는 “‘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말처럼 노무현 정권 때는 낙하산으로 내려온 사람들이 정권이 바뀌면 당연히 시대와 국민의 선택에 따라야 한다”며 “국민들은 ytn의 구본홍사장과 개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YTN 아나운서들은 검은색 상복을 입고 방송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다. 한 네티즌은 “검은옷은 시청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으며 또다른 네티즌은 “절이 싫으면 떠나면 되지 웬 호들갑이냐”고 말했다.

한편 ‘돌발영상’ 제작진은 8일 “사측의 해고와 정직 조치로 ‘돌발영상’이 당분간 방송되지 못한다”며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빠른 시일 안에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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