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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들의 몸집 불리기 경쟁 ."중소병원 3곳 중 1곳 조만간 문 닫아"

by 노안부장 posted Nov 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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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3곳 중 1곳 조만간 문 닫아"
앨리오앤컴퍼니 박개성 대표 "37% 도산 예고" 전망
최근 가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형병원들의 몸집 불리기 경쟁으로 인해 중소병원 37%가 조만간 문을 닫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병원 전문 컨설팅업체 앨리오앤컴퍼니 박개성 대표는 13일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에 연자로 나와 향후 병원계에 불어닥칠 중소병원들의 줄도산을 경고했다.

박개성 대표는 “최근 대형병원들이 몸집 불리기에 이어 전국적으로 분원 설립이 가속화 되고 있다”며 “이는 중소병원들의 경영난을 가중시켜 도산 위기로 몰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대형병원들은 의료원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분원 설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현재 아산의료원 8개, 가톨릭중앙의료원 8개, 한림대의료원 5개, 연세의료원 4개, 순천향의료원 4개, 삼성의료원 3개, 고대의료원 3개 등 대형병원들의 다병원화가 급속히 추진 중이다.

특히 이들 병원은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분원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지방 중소병원들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개성 대표는 KTX로 인한 거리상의 제약 해소 역시 지방 병원들의 환자 유출현상이 심화되면서 도산을 앞당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대구-부산 구간이 개통되는 2010년에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1시간56분이 소요 됨에 따라 지방환자들의 수도권 병원 집중화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대형병원들의 지방 분원 설립 가속화와 지방환자 유출 심화는 중소병원들의 줄도산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앨리오앤컴퍼니가 OECD 적정병상을 기준으로 파악한 결과 현재 우리나라의 과잉병상 수는 12만9000병상에 달하며 전체 중소병원의 37%에 달하는 418개 병원이 도산 위기에 놓인 상태다.

박개성 대표는 “상당수의 중소병원이 조만간 간판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병원으로 흡수되든지 다른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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