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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 그룹 구속된 박씨는 모르는 사람”

by 노안부장 posted Jan 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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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 그룹 구속된 박씨는 모르는 사람”
 강병한기자
ㆍ신동아 기고자 2월호서 “내가 진짜” 주장… 檢 “그럴리 있나 ”

지난해 12월호에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기고를 게재했던 ‘신동아’가 19일 발매되는 2월호에서 또 다시 미네르바와 인터뷰를 했다며 기사를 실었다. 검찰에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모씨(31)가 구속된 이후 끊이지 않았던 ‘진짜 미네르바’ 의혹이 증폭될 전망이다.

자신을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ㄱ씨는 인터뷰에서 “미네르바는 1명이 아니라 금융계 7인으로 이뤄진 그룹이다. 글은 내가 주로 썼다. 검찰이 미네르바로 지목해 구속한 박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신동아 측은 전했다.

신동아 측은 “ㄱ씨는 지난 12월호에 미네르바 이름으로 글(‘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 환투기세력 노란 토끼의 공격이 시작됐다’)을 기고한 필자”라고 덧붙였다.

ㄱ씨는 인터뷰에서 “과거 금융기관 3곳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투자재무 컨설팅 일을 하고 있다. 2007년 12월 말부터 500건가량의 글을 작성해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올렸다”고 말했다고 신동아는 밝혔다.

이어 “글은 내가 주로 썼지만 내가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이 글을 쓰기도 했다.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금융업에 종사하면서 언론사 뺨치는 정보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검찰에 구속된 박씨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멤버들 가운데 현재 연락이 두절된 한 사람이 박씨를 시켜 글을 올렸을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검찰이 구속사유로 든 지난해 12월29일의 글 ‘정부 달러 매수 금지 긴급공문 발송’에 대해서는 “그 글이 올라왔을 때 나는 외국에 있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나중에 그걸 보고 굉장히 황당했다”고 밝혔다고 신동아는 전했다.

신동아 측이 ‘진짜 미네르바’와 인터뷰를 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미네르바 진위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밤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럴 리가 있나.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씨는 12월 신동아 기고에 대해 “전혀 기고한 적이 없다. 언론에서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 내가 미네르바가 맞다”고 말했다.

신동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적사항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ㄱ씨와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강병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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