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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집단구타 당한 20대 여성 "패닉 상태였다"

by 관리자 posted Jan 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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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집단구타 당한 20대 여성 "패닉 상태였다"
교육선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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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철거민 참사 추모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집단구타를 당한 20대 여성이 "거의 패닉 상태였다"며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지난 20일 KBS 11시 뉴스에 구타당하는 장면이 보도된 K대학교 하아무개(23, 사회복지학 전공)씨는 21일 <민중의소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겁주려는 것이 아니라 분풀이 하려고 작정하고 달려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KBS방송카메라에 포착된 경찰의 집단구타 캡쳐 화면. 여대생 하모씨가 20일 오후 용산철거민 참사 관련 추모대회에 참가했다가 전투경찰에 둘러싸여 집단구타를 당하고 있다.

 

하씨에 따르면 그는 20일 오후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용산철거민 참사 관련 추모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이후 대열과 함께 서울역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고 오후 9시30분께 숙대입구역을 지났을 무렵 전투경찰 20~30여명이 행진대열을 향해 달려왔다.


차도에 있던 하씨 등은 급히 인도로 올라갔지만 경찰은 인도까지 따라와 이들을 차단했다. 하씨 등이 경찰을 향해 “왜 인도에서까지 통행을 막느냐”고 항의하자 경찰의 구타가 시작됐다.

하씨는 “경찰이 옆에 있던 김00(27, K대 인문학부) 언니 얼굴을 향해 어퍼컷으로 얼굴을 때리기 시작했고 제가 말리자 저한테도 주먹질을 해댔다. 맞다보니 넘어졌는데 경찰들이 빙 둘러싼 채 발길질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타를 당하다보니 거의 패닉 상태였다. 완전히 둘러싸인 상황에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고, 본능적으로 살기위한 발버둥을 쳐댄 기억만 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또 그는 “다행히 옆에 카메라 기자들이 있어서 그 정도에서 끝났지 카메라가 없었다면 더 심하게 맞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씨는 “아침에 뉴스를 보다가 철거민들의 사망소식을 듣고 너무 분하고 안타까웠다. 나라에서 약한 사람을 지켜주지는 못할망정 이런식으로 죽이는 구나.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있는데 이걸 배워서 뭐하나라는 회의감이 들어 추모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 기사출처: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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