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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빚 4000만원 넘어섰다

by 노안부장 posted Feb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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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빚 4000만원 넘어섰다
 오창민기자 riski@kyunghyang.com

ㆍ작년 대출·신용구매 9% 늘어 688조원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계 빚이 2007년보다 57조6000억원 늘어난 68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부채 규모는 연간 기준으로 4000만원을 처음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에 의한 외상구매 합계) 잔액은 688조2463억원으로 전년말보다 57조5677억원(9.1%) 늘었다.

이 같은 가계 빚 증가 규모는 2007년(48조7151억원)보다 확대된 것이다. 이를 통계청의 2008년 추계 가구수(1667만3162가구)로 나누면 가구당 부채 규모는 4128만원으로 전년말(3842만원)보다 286만원 늘었다.

지난해말 가계대출은 전년보다 52조9300억원, 판매신용은 4조637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도금·잔금 용도의 주택대출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을 발표한 것도 가계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판매 신용은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소액결제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증가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대출은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24조8923억원 늘었다.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은 농협·수협 등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16조9734억원 증가했다.

한은 이영복 금융통계팀장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최근 가계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소득이 줄고, 자산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가계의 채무 부담 능력은 약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오창민기자 risk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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