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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전공의 연봉 최고 5087만원·최저 2513만원

by 관리자 posted Jun 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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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전공의 연봉 최고 5087만원·최저 2513만원
대전협, 64개 병원 연봉 조사…평균 연봉은 3599만원
"지역·병원 유형별로 연봉격차 확대…급여 현실화 이뤄져야"


수련병원 전공의 간에도 연봉 격차가 최대 2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협은 최근 64개 수련병원의 내과 레지던트 3년차를 대상으로 2008년도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통해 연봉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정신과, 가정의학과 등의 전공의로 구성된 특수병원은 해당과의 연봉을 파악했으며, 비과세소득까지 포함해 실제 전공의들이 받고 있는 총소득을 산출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내과계 전공의들의 평균 소득은 3,599만원으로,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곳은 울산대병원으로 5,087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대전선병원은 2,513만원으로 가장 낮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돼, 최고와 최저 병원 간 연봉 격차가 배에 달했다. 

조사대상에 포함된 64개 병원 중 ‘5,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곳은 전체 3%에 불과한 2개 병원에 그쳤으며 ▲‘4,5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은 6%(4개) ▲‘4,000만원 이상 4,500만원 미만’은 14%(9개) ▲‘3,5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은 33%(21개) ▲‘3,000만원 이상 3,500만원 미만’은 30%(19개) ▲‘3,000만원 미만’ 14%(9개)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시에 소재한 병원의 평균 연봉이 4,17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광주 3,954만원, 제주도 3,947만원, 서울 3,720만원, 부산 3,522만원, 경기도․인천시․강원도 3,501만원, 대전 3,246만원 등의 순이었다. 

병원 유형별로는 대학병원의 평균 연봉이 3,914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일반병원이 3,527만원, 국립병원 3,127만원 등이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 급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고와 최저 병원 간 연봉이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더욱 격차가 벌어져 연봉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전협은 “상위권과 하위권 각 5개 병원의 평균 연봉을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상위권과 하위권 모두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지난해 국내 물가가 급등했음에도 병원 측이 급여 책정에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현재 전공의 급여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협 정승진 회장은 “지난해 조사에서도 최고와 최저 병원의 연봉이 두 배 가량 차이를 보여 전공의 급여 현실화를 강력히 피력해왔지만 올해는 격차가 더욱 벌어져 두 배가 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연봉 양극화 현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되고 있어 이로 인한 전공의들의 사기 저하와 인력수급에 미칠 악영향들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협은 급여현황 조사 시 조사에 응한 30개 병원에 한해 외과레지던트의 연봉을 별도 산출했다.

조사결과 건양대병원이 5,886만원으로 가장 높은 급여를 받고 있었으며, 대전선병원이 2,657만원으로 최하위에 랭크됐다.

외과 역시 최고와 최저 병원 간 편차가 3,229만원으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여 심각한 양극화 현상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정승진 회장은 “하위권 병원에서 받는 전공의들의 연봉이 일반기업 대졸 초임보다 못 하다는 것은 급여의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 주고 있는 부분”이라며 “상식적인 선에서 하위권 병원들의 임금 향상이 조속히 이뤄져 전공의들에게 적정급여와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같은 문제는 전공의 근무조건과 급여를 병원 재량에 맡기다 보니 적정한 기준이 없어 생겨나는 문제”라며 “급여를 비롯해 근무시간, 시간외수당 등의 근로기준 체계를 확립해야만 양극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청년의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자매지 실버케어뉴스(silvercarenews.com)>

곽성순 기자 kss@docdocdoc.co.kr
등록 : 2009-06-0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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