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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리투표 동영상 7건’ 공개

by 관리자 posted Aug 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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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리투표 동영상 7건’ 공개
 최우규·김광호기자 banco@kyunghyang.com
ㆍ“오늘은 빙산의 일각…추가 자료 내겠다”
ㆍ한나라 “손 대고있다는 정황은 의미없어”

앞자리 터치하고 뒷자리도 터치 민주당이 지난달 22일 미디어법의 국회 처리 당시 한나라당의 ‘대리투표’ 증거라며 2일 공개한 관련 동영상. 국회 본회의장 한나라당 의석에서 한 의원이 앞뒤에 자리한 의원들의 전자투표 스크린에 손을 대고 있다. 김창길기자


민주당 ‘언론관계법 불법 투표행위’ 채증단장인 전병헌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채증 분석 결과 중간 발표를 통해 지난달 22일 신문법 처리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다른 의석에서 대리투표를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7건의 국회방송 영상 기록물을 공개했다.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은 당일 오후 3시49분57초에 본회의장 단상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였으나, 같은 시간 대에 ‘재석’ 버튼이 눌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재석 버튼이 눌렸던 때 이 의원은 단상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를 저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 여성 의원이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좌석으로 걸어가 컴퓨터 스크린을 만지는 장면도 제시됐다. 나 의원은 당시 본회의장 내에 입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 의원은 “결국 제3자가 만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석에서 하얀색 와이셔츠 차림의 한 남성 의원이 컴퓨터 스크린 터치를 만진 뒤 바로 뒷좌석 스크린을 건드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민주당은 전자투표 로그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대리투표가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105번 좌석의 경우 스크린 터치 방식으로 재석과 찬성 버튼이 눌러진 뒤 51초 뒤 취소 버튼, 다시 7초 뒤 찬성 버튼이 눌렸다. 229, 147, 173, 291번 좌석 등에서 재석과 찬성 버튼이 눌러진 뒤 취소와 찬성 버튼이 바로 눌러졌다.

전 의원은 “오늘 공개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방송법 재투표 과정에서도 부정 투표를 했다는 자료를 내겠다”며 “한나라당은 이제라도 원천무효를 선언하고 여야 협상을 통해 합의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회 영상자료를 받아간 지 열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대리투표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고, 스스로 투표방해 행위만 입증했다”고 일축했다. ‘불법 투표방해 행위 진상조사단’ 채증팀장인 박민식 의원은 “추측 말고 대리투표했다는 것을 특정해줘야 한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거나 손을 대고 있다는 식의 정황만 내놓는 것은 의미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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