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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불성실교섭과 악랄한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함성이 익산병원 곳곳에 거세게 터져 올랐다.
익산병원이 6월 30일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보건의료노조는 7월 6일 익산병원 집중타격투쟁을 전개했다. 전국에서 달려 온 400여명의 간부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익산병원 조합원들과 따뜻한 동지애를 나누며, 산별의 힘을 당당히 과시했다.

 

먼저,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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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사를 진행한 보건의료노조 나순자위원장은 “직원들이 만족할 때 환자들도 만족하는 최상의 의료서비스가 나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익산병원은 직원을 쥐어짜고 조합원을 탄압하는데만 혈안이 돼 있다”며 “돈벌이 병원이 아닌 환자 중심의 익산병원을 만들기 위해 익산병원지부 투쟁 승리까지 전국의 4만 조합원이 함께 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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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익산병원 지부장은 “전국 각지에서 달려와 준 조합원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주호 지부장은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 사용자의 인간적 멸시에 맞서 직원들이 인간다운 대접, 최소한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됐다”면서 “병원은 130명까지 조합원이 확대되자 노조탈퇴를 종용하고, 조합원에 대한 집중적인 탄압을 퍼부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주호지부장은 “산별노조의 힘을 믿고, 민주노조를 기필코 지켜나가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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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사를 진행한 이봉녕본부장은 “병원은 첫 교섭 때 언젠가 만들어 질 노동조합이 지금 만들어진 만큼 성실히교섭하겠다고 하더니 결국 교섭을 파탄내고, 노조 탄압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노조탄압 병원에 대해 산별이 나서서 끈질기에 투쟁하고, 승리를 만들어 온 것이 보건의료노조 역사라는 것을 익산병원은 알아야 한다”고 병원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 이봉녕 본부장은 “전북본부는 익산병원지부 투쟁 승리를 위해 전북본부 조합원 1인당 2천원씩 총 600만원을 매달 익산병원에 투쟁기금으로 전달하고, 지부 별로 농성투쟁을 결합하기로 했다”고 이후 투쟁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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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의대회는 전광수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하연호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위원장이 참석해 익산병원 투쟁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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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참가자들은 노동부, 익산역, 오마트 사거리에서 저녁 선전전을 힘차게 전개했다. 지나가는 익산주민들은 주의깊게 플랜카드와 피켓을 봤고 선전물도 받아가며 꼼꼼히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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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선전전을 진행한 후, 오후 8시부터 촛불문화제가 진행됐다.

 

촛불문화제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 보건의료노조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이현주 전북도의원이 참석했다. 이현주 전북도의원은 "다른 전북도의원들에게 익산병원 상황을 얘기해 주면서 우리 익산주민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 전북본부 익산시지부 의장도 연대발언을 통해 끝까지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발언에 이어 익산병원 조합원들의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한 조합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 '아침이슬'을 플릇으로 불러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플릇공연이 끝난 후 한번 더를 외치는 조합원들에게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를 연주해 잔잔한 연주였지만 분위기는 뜨거웠다. 이어 익산병원 조합원 5명이 나와 춤 공연을, 전체 조합원들이 나와 투쟁가와 율동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엄청난 호응을 받았다.

 

익산병원 조합원들에 이어 김병수 보건의료노조 문화국장, 꽃다지 전 멤버였던 민중가수 김용진, 민중가수 박성환의 노래공연이 이어졌다. 이들 또한 멋진 공연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고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투쟁기금 전달로 마무리됐다. 각 지부별로 나와 이주호 익산병원 지부장에게 투쟁기금을 전달했고 이주호 지부장은 감격스러워하면서 "반드시 은혜를 잊지 않겠다.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