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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00726_0005752696&cID=10301&pID=10300

 

【서울=뉴시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2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최저생계비로 한달나기'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해 동자동 쪽방촌에서 생활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차 의원이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동사무소 직원과 상담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세준 기자 =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26일 "국가재정에도 한계가 있고, 다만 최저생계비만 올리는 것으로는 답이 안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참여연대에서 실시하는 '최저생계비로 한달나기' 릴레이 캠페인에 참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차 의원은 총 6300원의 식비를 지급받아, 서울 동자동 쪽방촌에서 이틀간 숙식을 해결하며 최저생계비로 생활하는 주민들을 직접 만났다.

차 의원은 지급받은 비용을 식비 4680원, 사회기부 1000원, 문화생활 600원 등으로 지출했다.

체험을 마친 차 의원은 "단돈 6300원으로 황제와 같은 생활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물가에 대한 좋은 정보와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건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최저생계비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분들이 나처럼 할 수 있을지 섣부른 결론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안이 모색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차 의원의 체험수기 전문이다.

◇ 최저생계비로 하루나기 체험 후기 1

최저생계비로 하루나기 체험에 다녀왔습니다. 식사비 6300원을 받고 쪽방에서 1박2일을 살아보는 겁니다. 저보다 앞서서 몇 분이 다녀갔지만 한나라당 의원은 제가 처음이었습니다.

선배 경험자의 가계부를 조사했습니다. 한 컵에 800원 하는 쌀 두 컵에 1600원, 김치 한 보시기 2000원, 참치 캔 한 개 2000원, 생수 한 병에 500원, 이렇게 해서 모두 6100원이 들었답니다. 받은 돈 전부를 착실히 먹거리에 썼군요. 쌀은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걸 샀고 부식은 근처 구멍가게에서 샀답니다.

전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제가 굶어죽을까 염려한 집사람이 인터넷에서 조사한 자료를 참조했습니다. 쌀은 800원어치 한 컵만 샀습니다. 그리고 마트에서 쎄일하는 쌀국수 1봉지 970원, 미트볼 한 봉지 970원, 참치캔 1개 970원을 샀습니다. 전부 합해 3710원. 이정도면 세끼 식사용으로 충분합니다. 점심과 저녁은 밥에다 미트볼과 참치캔을 얹어서 먹었고 아침식사는 쌀국수로 가분하게 때웠지요. 아참! 황도 970원짜리 한 캔을 사서 밤에 책 읽으면서 음미했습니다. 물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수돗물을 한 양재기 받아서 끓여 놓았지요. 이 정도면 황제의 식사가 부럽지 않지요. 나머지 돈으로 뭐 했냐구요? 반납하지 않고 정말 의미있게 썼습니다.

◇ 최저생계비로 하루나기 체험 후기 2

먹거리로 쓴 돈 4680원을 빼니까 1620원이 남더군요.

그중에서 1000원은 사회에 기부했습니다. 체험 내용 중에 쪽방촌 사람들 도우는 일이 있는데 제가 만난 사람은 1급 시각장애자였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1평짜리 골방에 박혀 매일 술로 지새웠습니다. 그 분을 부축하고 동사무소에 도움을 신청하러 가는데 인사불성에 속이 불편한 지 계속 꺼억댔습니다. 약방에 가서 제 돈 1,000원을 내고 속 푸는 약을 사드렸습니다. 집에 돌아가서는 걸레를 물에 빨라 방 청소를 해드렸는데 이불을 들자 바퀴벌레 수십 마리가 혼비백산 달아나더군요. 바퀴벌레 알도 쓸어내고 청소를 마친 다음에 젖은 수건으로 온몸을 닦아 드렸습니다. 기분 좋은 지 살짝 웃더군요.

하루밤을 잘 자고 난 다음날 아침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돌아오면서 조간신문 1부를 600원에 샀습니다. 문화생활을 한 셈이죠. 마지막으로 남은 돈은 20원이었습니다.

나는 왜 단돈 6300원으로 황제와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밥 먹으라고 준 돈으로 사회기부도 하고 문화생활까지 즐겼을까? 물가에 대한 좋은 정보와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건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저생계비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분들이 저처럼 될 수 있을까요? 단 하루 체험으로 섣부른 결론 내리는 것은 옳지 않겠지요. 다만 최저생계비만 올리는 것으론 답이 안 나올 것 같습니다. 국가재정에도 한계가 있고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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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없음 2010.08.03 17:47 (*.152.151.5)

    단돈 6300원으로 황제와 같은 생활??

     

    아침으로 쌀국수 한봉지(김치도 없이), 쌀한컵으로 두끼(반찬은 참치캔과 인스턴트 미트볼뿐)

    간식으로 황도 한캔, 신문1부, 사회기부 1000원

    ---> 이게 황제와 같은 생활이라고요?

     

    물론, 날마다 배불리 먹고 쓰고 입고 하시던 분이라

    하루 체험으로는 멋진 생활이셨겠지만

    날마다 그렇게 사는 사람에게도 황제와 같은 생활일까요?

     

    간과한 것 있습니다.

    노숙할 거 아니면 숙박비, 국수끓이고 설겆이하고 세수한 수도요금, 취사 및 난방 가스요금, 

    밤에 책읽는데 들어간 전기요금, 맨날 걸어다닐 거 아니면 교통비, 한달에 한번 이발비, 목욕비,

    자식이라도 키우려면 보육비, 교육비, 학원비....

     

    아무리 정보가 있고 건강이 있어도 하루 6300원으로는 살기 어렵습니다.

    정말 생활비 걱정 안하고 살아보신, 딴나라 분이시군요, 차명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왕년에 시장 후보시절에

    소형아파트 지어야 한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

    18평 아파트에선 대각선으로 잠을 자야 하므로

    소형 아파트가 아니라 중대형 아파트 지어야 한다고 했던

    서민생활에 몰상식했던 발언이 떠오릅니다.

    역시 끼리끼리 노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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