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지부

Menu
Görüntülenme 2550 Oylar 0 Yorum 0
?

Shortcut

PrevÖnceki Döküman

NextSonraki Döküman

Larger Font Smaller Font Yukarı Aşağı Go comment Yazdır Düzelt Sil
?

Shortcut

PrevÖnceki Döküman

NextSonraki Döküman

Larger Font Smaller Font Yukarı Aşağı Go comment Yazdır Düzelt Sil

“대학 등록금이 싸”서 자살하는 나라?

‘고대녀’ 김지윤이 이기수 고려대 총장(대교협 회장) 발언을 비판한다

김지윤 (고려대학교 학생)
기사 본문
인쇄

지난해, 고려대를 다녔던 한 학생의 사체가 한강에서 발견됐다. 등록금 마련에 지친 이 학생은 생활고를 비관해 결국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이 비극적 죽음이 벌어진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고려대 이기수 총장은 “등록금이 싼 편”이라는 망언을 내뱉었다. 

대학생들이 바라는 희망뉴스 1위가 ‘등록금 인하’일 만큼 살인적 등록금은 학생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등록금 마련은 학생뿐아니라 그들의 부모인 평범한 노동자들에게도 부담으로 남아 있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살인적 등록금을 이기지 못해 목숨을 끊는 비극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대학은 이제 ‘인골탑’으로 불린다. 

고대녀 김지윤 씨

△‘고대녀’ 김지윤 씨 ⓒ사진 제공 민중의 소리

이기수 총장의 주장과 달리 현재 대한민국의 등록금 액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OECD 발표를 보면, 한국 대학의 연평균 등록금은 국공립 4천7백17달러, 사립 8천5백19달러로, 미국(국공립 5천6백66달러, 사립 2만5백17달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게다가 교육재정은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허리가 휠만큼 고생해 마련한 등록금이 온전히 학생들의 교육에 쓰였는지도 의문이다. 대학들이 뻥튀기 예산으로 등록금을 높게 책정한다는 비판은 여러 해 동안 계속됐다. ‘등록금네트워크’가 지난해 발표한 바를 보면 사립대학이 2007년까지 쌓은 누적 적립금은 7조 2천억 원에 이른다. 이화여대의 적립금은 무려 5천억 원이 넘는다. 이런 돈이면 등록금 동결을 넘어 학생들이 무료로 학교를 다닐 수도 있다. 

그러나 사립대학들은 이렇게 쌓은 적립금을 펀드와 주식 등에 쏟아부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폭로된 바를 보면 사립대 38곳이 주식 등에 투자한 돈은 총 7천억 원에 이른다. 고려대는 이들 중 가장 많은 7백30억 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학생들은 이 돈이 어디에 얼마나 쓰였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기수 총장은 얼마전 국회에서 통과한 등록금률 상한제까지 문제 삼았다. 그러나 정작 등록금률 상한제를 문제 삼아야 할 사람은 사립대 총장들이 아니라 전국의 대학생과 학부모다. 

등록금 심의위원회 개설 등 몇가지 개선된 점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취업 후 상환제 이자율은 6퍼센트 복리가 적용되고 소득이 최저생계비만 넘어도 상환을 시작해야 하는 등, 등록금 고통은 졸업 후에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특히 가계 소득을 기준으로 등록금 액수 자체를 줄이는 등록금액 상한제 논의는 온데간데 없어졌다. 등록금 인상률을 물가 인상률의 1.5배로 제한했을 뿐이다. 지난 10년간 물가가 35.9퍼센트 오른 데 비해 대학 등록금은 1백15퍼센트나 올랐다. 이미 지나치게 올라 버린 등록금 자체를 인하하는 것이 필요한데도 이명박은 등록금 상한제가 “관치교육”이라며 거부했다. 

이기수 총장은 등록금률 상한제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말하지만 등록금을 살인적으로 올려 누구나 교육 받을 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것은 바로 사립대학 재단들과 정부 아닌가? 

사립대 총장의 대표라면 ‘반값 등록금’ 공약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교육을 위해 써야 할 돈을 4대강 삽질에 퍼붓는 이명박 정부를 먼저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닐까. 그것도 아니라면 대학 등록금이 싼 편이라는 아연실색할만한 발언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만은 하지 말아야 한다. 

전국 대학 1백10여 곳이 등록금 동결을 발표했지만 연세대, 서강대, 홍익대 등 일부 사립대학들은 등록금 인상을 발표했다. 개선할 점 투성이인 취업후 상환제와 등록금률 상한제 도입에 만족하지 말고 등록금 인하를 위한 노력을 전 사회적으로 이어가야 한다. 

‘고대녀’ 김지윤이 이기수 고려대 총장 발언을 비판한다

<레프트21>은 정보공유라이선스2.0:영리금지를 따릅니다.

ⓒLeft21.com

?

List of Articles
No Konu Yazar Tarih Görüntülenme
568 사랑이라는 샘물.. 2 사랑 2009.02.01 1449
567 감동의 물결 1 새로운 역사 2008.12.26 1452
566 글로벌 경제위기 하의 고용정책 노안부장 2009.04.23 1454
565 오는 24일 ‘힘내라 민주주의’ 콘서트 관리자 2009.06.24 1454
564 쌍용차 오늘 잠정 합의상황 노동 2009.08.06 1456
563 인류가 처한 상황이 심각하군요... 베르사이유 2008.12.27 1457
562 경찰 '100분토론 여론조사' 조직적 개입 근거 자료!! 아직도 2009.01.29 1457
561 만화가들의 참신하고 정곡을 찌르는 시국선언 참세상 2009.07.06 1459
560 투쟁을 지지합니다. pendulum 2009.04.30 1461
559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1 사랑 2009.01.30 1462
558 분노하고 행동하자 장도리 2009.07.30 1464
557 너네들 한번 읽어 보시라 보수와 어용 2009.07.20 1467
556 2021년 노동조합지부장 선생님께 3 노동조합 2021.06.08 1469
555 민주노총 파업이 그렇게 문제인가요? 노동자 2008.06.19 1471
554 작은책 특집 강좌 “일하는 사람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 작은책 2009.07.21 1475
553 긴박했던 '용산 참사' 진압 순간 진압 2009.01.25 1476
552 14회 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를 모집합니다! 인권영화제 2010.01.17 1476
551 '미네르바' 박 씨 13시간 이상 포승줄에 묶여 조사 언론 2009.01.25 1480
550 솥단지론 2009.01.02 1481
549 노암 촘스키 등 국제인사, "촛불 탄압말라" 광우병대책위 2009.01.21 1481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 38 Next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