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용산 사태, 무법 상황 아닌가"

by 쪽발이 posted Jan 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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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적 발언으로 논란을 몰고다니는 일본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지국장이 29일 용산 철거민 참사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구로다 지국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 "용산 참사 평가에 대해 나는 좀 불만"이라며 질문을 던졌다.

구로다 지국장은 용산 참사에 대해 "법과 질서가 없는 상황 아니냐"며 "사건 자체를 좀 더 비판해야 하는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촛불시위나 국회 사태, 이번 용산 사태도 그렇고 한국은 아직 법치주의가 안되어 있구나 하는 인상을 받고 있다"며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이 총재의 견해를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그동안 "위안부는 한국의 가난 때문", "손기정 쾌거는 일본 근대화의 성과" 식의 '인화성' 높은 발언들로 숱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회창 총재는 그의 질문에 대해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을 쏜 행위를 묵인하거나 잘했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러한 위반 행위는 물론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불법 사태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쳐들어가고 아무렇게나 해선 안된다"며 설령 범법자라 해도 죽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zzle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