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바이러스 11호(080421)

by 노동조합 posted Apr 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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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원 하루교육 소감 한마디

감동이에요 감동!!!



****도자기 체험 같이 가요^^

점토를 가지고 이리저리 놀다가.. 손이 닿으면 닿을수록 점점 모양을 찾아가는 도자기를 보며, 신기해하는 아이의 얼굴을 보신 적 있나요?
사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신기해하죠. 딸기체험에 못 가신 분 많으시죠? 빨리 오셔서 도자기체험 신청하요^^
일시 : 5월 24일( 놀토) 당일행사
장소 : 경기도 여주 걸은 도자기 체험학교
회비 : 어른(8세~어른) 이만원
아동(4~7세) 만오천원

직접 만드신 ‘나만의 도자기’도 드린답니다^^




*******영화 감상문
어머니는 알고 있을까?
영화 ‘식코'를 보고. 보건의료연합 의사 회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기  
  얼마 전 백화점에서 청소를 하시는 어머니가 손목관증후군으로 수술을 받으셨다. 밀걸레질을 오래하시다 생긴 병이다. 어머니는 정규직이 아닌 용역업체 소속이라 그 일자리조차 잃으실까봐 보름의 치료 기간 동안 자비를 들여 다른 노동자에게 일을 맡기셨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시던 날 어머니의 첫마디는 이랬다. "다행이네. 그래도 보험 들어 놓은 게 있어 수술비는 벌었다." 허나 수술비 때문에 보험회사와 통화를 하던 어머니는 굽어지지도 않던 손으로 들고 계시던 수화기를 집어 던지셨다.
  
  보험에 가입할 때는 '이것도 저것도 다 보험처리가 된다' 하더니, 보험료를 지급해야 할 때가 되니 '이런 저런 이유로 보험지급 사유가 안 된다'는 통보를 한 것이다. 아들인 내가 그렇게 반대를 해도 매월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시던 어머니에게 보험회사의 보험금 지급 불승인은 당장 어머니의 다친 손에 떨어진 도끼와도 같았을 것이다.

  도끼들의 천국  
   나보다 훨씬 능숙하게 자신의 무릎을 직접 꿰매는 노동자, 잘린 손가락 두 개 중 하나만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목수, 암에 걸려 파산 신고를 하고 자식의 집에 얹혀살게 된 부부, 골수이식을 하면 살 수 있는데도 남편을 보내야만 했던 아내의 이야기.
  
  진정 미국은 '도끼를 든 민영보험의 천국'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장면들이 영화 내내 이어졌다.
  
  국경을 맞댄 가깝고도 먼 나라  
  영화에서 자신을 보수주의자라고 밝힌 캐나다 노인은 미국 사람이 듣기에는 너무나 '사회주의적'인 이야기를 한다. "의료라는 것은 개인이 책임질 수가 없는 것이기에 마땅히 세금을 내서 국가가 공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는 전 국민건강보험 체계를 도입한 캐나다의 좌파 정치가 토미 더글러스를 셀린 디옹보다 존경한다고 말한다. 그가 언급한 토미 더글라스는 실제로 2004년 CBC에서 발표한 조사에서 캐나다 인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뽑힌 인물이다.
    
   어머니는 알고 계실까?
  
  어머니가 그래도 보장률이 60%정도밖에 안되지만 건강보험에 들어 있었기에 수화기를 던지는 데서 끝났지, 그것마저 없었다면 일자리조차 잃으실까 노심초사하시는 그 마음에 아마 뒤로 넘어가셨을 것이다.
  
  그런데 어머니는 알고 계실까? 그런 건강보험조차 없어지려고 한다는 것을. 이런저런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미뤄 피해사례가 많은 민간의료보험에 전 국민의 건강을 맡기려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