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건국대병원 민주노총 탈퇴종용행위 규탄 성명서

by 관리자 posted Jul 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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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정치파업 운운하며 집단탈퇴를 결의한 건국대병원지부와

치밀한 정치공작으로 민주노총(보건의료노조) 집단탈퇴를 종용한 건국대병원 사측을 강력 규탄한다.

   

 

지난 7월 22일 보건의료노조 건국대병원지부(지부장 정경섭)는 전체 조합원 929명 가운데 838명(90.2%)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자의 93.4%인 783명의 찬성으로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하고 한국노총 의료산업연맹으로 조직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또한 건국대병원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집단탈퇴의 배경으로 ‘정치파업이 싫다’ ‘정치파업에 동원되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건국대병원지부 집행부는 도를 넘는 사실왜곡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지난 2007년 3월 23일 민주노총 병원노련에서 산업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로 전환한 건국대병원지부는 현재까지 그 어떤 파업도 진행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국대병원지부가 정치파업 운운하며 민주노총(보건의료노조) 집단 탈퇴의 명분으로 삼는 것은 우리 보건의료노조를 정치적으로 매도하는 심각한 행위이다. 또한 지금껏 보건의료노조라는 큰 우산 속에서 그 과실을 챙겼던 건국대병원지부가 이제 와서 민주노총(보건의료노조)을 음해하면서 집단탈퇴를 결의하는 것은 심각한 배신행위이다. 나아가 지금껏 4만여 조합원의 피와 눈물로 건설하고 발전시켜 온 산별노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반노동자적 행위인 것이다.

사측과 부화뇌동하여 민주노조를 팔아먹고, 산별노조를 음해하고, 조합원을 기만하는 건국대병원지부 집행부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대에 오를 것이다. 민주노조 20여년 역사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건국대병원지부의 민주노총(보건의료노조) 집단탈퇴 결의는 민주노조를 파괴하고, 보건의료노조를 정치적으로 흠집내기 위한 건국대병원 사용자들의 치밀한 공작의 산물이다.

 

건국대병원 사용자는 노사면담을 통해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하면 임금인상, 전임자임금 해결, 대폭적인 승진 등을 약속하며 탈퇴를 종용했다. 이처럼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은 건국대병원 사용자는 건국대병원지부가 민주노총(보건의료노조)을 탈퇴할 수 있도록 직·간접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 노조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화) 건국대병원지부가 갑자기 소집한 임시대의원대회가 성사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7월 21일(수)에는 대의원 공가까지 보장하면서 조합원 투표를 간접적으로 지원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병원사업장은 3교대 사업장이고,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근무표를 조정하는 등 사전에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건국대병원지부는 대의원대회 소집이 공고되기가 무섭게 대의원들이 모여들고, 30여명의 대의원들이 투표장까지 충실히 지키는 웃지 못할 광경이 벌어졌다. 나아가 투표장 주변에는 보안업체 직원까지 대거 포진시켰다.

 

한편, 건국대병원지부가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더욱 그 의구심이 증폭된다. 2007년 76.4%, 2008년 65.5%, 2009년 69.1% 등 최근 3년간 건국대병원지부의 조합원 투표율은 단 한번도 90%를 넘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올해 집단탈퇴 찬반투표는 90%를 뛰어넘는 경이로운 수치이다.

심지어 지난 7월 22일(목)에는 건국대병원지부가 민주노총(보건의료노조) 탈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겠다며 연락한 기자들을 건국대병원 홍보실에서 직접 챙기는 등 그 심각성은 도를 넘고 있다. 결과적으로 민주노총(보건의료노조)을 탈퇴시키기 위한 사측의 치밀한 공작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이와 같이 민주노조를 파괴하고 산별노조를 정치적으로 흠집내기 위한 건국대병원 사용자를 강력히 규탄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보건의료노조가 수차례 밝힌 바와 같이 우리노조 규약 제8조 3항에 의거, 이번 건국대병원지부 집단 탈퇴는 원천무효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 산업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는 규약상 개별탈퇴는 가능하지만 집단탈퇴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건국대병원지부가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집단탈퇴를 결의하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한국노총으로 조직을 변경하는 것은 명백한 규약 위반이다.

지금이라도 건국대병원지부 집행부는 그동안의 과오를 솔직히 인정하고, 건국대병원지부 조합원에게 모든 것을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건국대병원지부 집행부가 더 이상 거짓과 기만으로 조합원의 눈과 귀를 가리고 사측과 밀월관계를 유지하는 어용노조의 길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국대병원지부 집행부가 또다시 우리 보건의료노조를 정치적으로 음해한다면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강력 대처할 것이다. 건국대병원지부 집행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2010년 7월 2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 이 보도자료 전문은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 http:\\bogun.nodong.org <성명, 보도자료> 란에 올려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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