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중앙대 교수는 "(자주파가)북한을 상전으로 모시는 정도"라며 "절대 진보 진영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에게 호소해야 한다"며 "(진보를) 또 다시 시작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진중권 교수는 5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자주파는)친북노선이 가장 큰 문제"라며 "민주노동당을 북조선 노동당의 지도를 받아서 움직이는 일종의 통일전선체로 보는 게 그 사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진중권 교수는 자주파의 문제를 제기하며 민주노동당을 탈당한 바 있다.
민주노동당 자주파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구체적으로는 미국으로부터 자주"를 의미한다며 "북한을 중심으로 아주 자주적이지 못한 남한을 해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한에다 통일전선을 구축해서 미 제국주의자들을 몰아내고 통일하자, 이게 그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과거 경험을 예로 들며 "북한이 갖고 있으니까 핵무기도 정당하다고 얘기를 하고 또 조선노동당을 비판하면 그것은 북한 민족을 비난하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진 교수는 "내세울 만한 무슨 정책을 내거나 비전을 내거나 대중적인 무슨 능력이 있거나 이런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논리가 안 통하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수로 관철시키려고 한다"며 독설을 날렸다.
지난 대선에 대해서도 "(권영길 후보를 자주파가)조직적으로, 집단적으로 몰표를 던져서 뽑아 낸 것"이라며 "당의 전체 관점에서 볼 때는 말이 안 되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자주파 이 사람들은 약간 좀 종교집단 같은 성격이 강해 종교성이 강한 열정이 있다. 평등파는 차갑고 단결이 잘 안 되고 그 다음에 대중성이 좀 떨어진다"며 "매번 붙여놓으면 (평등파가) 조직을 빼앗기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새로운 진보 정당 창당에 참여 뜻을 밝힌 진 교수는 "사람들이 당을 다시 건설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이제 엄두가 안 난다는 측면이 있다"며 "열정들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데 진보는 해야 되는 것이니까 옛날에 했던 대로 또 다시 시작을 해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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