使 "거부"-7일 9차교섭 또 결렬-勞 "반발
병원 노사간 산별협약 요구안 이견 팽팽-장기전 불가피
‘산별협약’ 요구안 심의를 두고 팽팽히 맞선 병원 노사는 7일(화) 양측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요구안 협상 초읽기에 돌입했던 지난 8차 교섭 성과를 뒤로하며 파행으로 치달았다.[사진]
이날 9차 산별교섭에서 사용자측은 사립대가 불참한 상황에서 교섭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고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로써 올해 산별교섭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보건노조의 장기파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열린 ‘9차교섭’에서 사용자측 박찬병 간사는 노조의 산별협약 심의 요구에 대해 “사립대병원의 참석 없이는 타 특성별 대표단도 요구안 심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교섭에 참가한 충남대와 전북대 대표도 “사립대를 배제한 교섭은 정상적인 산별교섭이 아니므로 요구안 심의를 거부하겠다”고 국립대병원측의 의견을 개진했다.
이는 오랜 진통 끝에 요구안 협상 초읽기에 돌입했던 지난 교섭 성과를 무색케 하는 발언으로 올해 산별교섭의 파업 가능성이 가시화됐다.
보건노조는 “별다른 단서나 조건이 없다고 해서 작년의 합의사항이 안 지켜도 되는 사안은 아니다”며 “사용자측 요구안 심의 거부 이후 따르는 모든 책임은 사측에 있다”고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또 노조는 “사용자측의 대동단결을 위해 노동자 죽이기에 나섰다”며 “교섭 거부는 부당 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분노감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8일까지 진행되는 지부장회의를 통해 총파업 일정 등을 확정한 후 구체적인 파업 수순을 밟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용자측은 “사립대가 노무사 위임 입장을 철회하지 않는 한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대안이 없다”며 “누차 강조하지만 현재로서는 시간을 갖고 이견을 좁히는 것이 최선이다”고 강조했다.
보건노조 이주호 실장은 “내달부터 시행 예정인 주5일제 근무와 정부의 공공의료확충안 등 집중적으로 논의해야할 사항이 많은 판국에 이 같은 노사간 불협화음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5일제 관련, 최근 행자부가 밝힌 국공립병원 토요진료 유지방침에 대해 오는 9일 정부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노조 내부의 현장조사를 통해 각 병원들이 주5일제 시행에 관해 원만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는지 적극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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