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또 분신... 위기의 비정규 노동자들
노동조합		DATE 2007-10-30 09:54:12  HIT 402

		2007년 한 해, 정권과 자본의 노동탄압에 맞선 노동자들의 분신과 자결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건설일용노동자인 정해진 전국건설노조 인천지역지부 전기원분과 조합원이 “인천전기원 파업투쟁 정당하다, (영진전업)유해성 구속하라”며 분신해 전신 3-4도 화상을 입고 7시간 사투 끝에 결국 운명을 달리했다. 또 지난 4월1일, 택시노동자였던 허세욱 민주택시연맹 조합원이 “망국적 한미에프티에이 폐지하라”며 한미에프티에이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서울 하얏트 호텔 앞에서 분신해 전신 63% 화상을 입어 2주간 사투를 벌이다 사망했다. 택시노동자 전응재 조합원도 “월급제 쟁취, 노동탄압 중단”을 외치며 그가 일하던 회사 차고지에서 분신해 숨을 거뒀다. 2006년 포항지역 건설노동자들이 주도한 포스코 자본에 대한 “원청사용자성 인정과 건설현장 근기법 준수” 등을 요구한 일명 “건설노동자 포스코대투쟁” 당시 포항지역건설노조 하중근 조합원이 경찰에 의해 타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중근 열사는 결국 작년 8월 1일 세상을 떠났지만 사인에 대한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05년도에는 화물연대 부산지부 김동윤 조합원이 9월10일 부산 신선대 부두 앞에서 온몸에 시너를 끼얹고 분신해 3일 후 숨을 놨고, 2004년도에는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였던 박일수 조합원이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로 산다는 것은 인간임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라는 유서를 남기로 분신, 사망했다. 지난 2003년도에도 노동탄압에 항거하는 노동자들의 분신이 잇따랐었다. 2003년 두산중공업 교섭위원이었던 배달호 조합원이 “노동탄압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분신했고, 그해 10월26일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 도중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 광주본부장으로 재임 중이던 이용석 조합원이 분신했으며, 세원테크노조위원장이었던 이해남 조합원은 “노조 인정 및 이현중 열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시신을 거두지 말라”며 대구세원테크 본사에서 분신하는 등 죽음의 행렬이 이어졌다. 한편, 통계청은 노무현 정권 4년동안 비정규직이 1백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발표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만 109만명이 늘어나 2007년 비정규직이 570만명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이 통계에는 도급, 특수고용노동자는 포괄되지 않았다. 증가율로 보면 노정권 4년 동안 정규직 노동자가 매년 2.9%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 노동자는 평균 4.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용안정성이 가장 취약한 일용직과 파견, 용역 등 비전형노동자가 1년전에 비해 14.2% 급증했으며, 언제든 계약관계 해지당할 수 있는 비기간제 노동자 12.2% 증가, 상대적으로 고용안정성 높은 기간제노동자는 7%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총 등은 정부가 주장하는 비정규직 통계는 축소됐으며 2007년 현재 870만명에 이른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비정규 노동자들의 생명이 위기적 상황에 직면한 상태다. <특별취재팀> 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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