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 61개 이랜드 매장 봉쇄투쟁
노동조합		DATE 2007-07-23 08:45:05  HIT 597

		"오늘은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악덕기업 이랜드 불매운동에 동참해주십시요" 21일 전국 61개 이랜드 매장에서 이랜드 불매운동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비정규직 대량해고로 촉발된 이랜드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민주노총이 벌인 이른바 '매출 0 투쟁'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2시간동안 전국 33개 매장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나머지 28개 매장에서도 1인시위와 불매운동을 벌이며 정부의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고 용역철회 등 비정규직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사측에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이날 홈에버 면목, 방학, 중계점, 뉴코아 강남점 등 서울 시내 8개 매장, 뉴코아 평촌점 등 경기지역 9개 매장, 홈에버 구월점, 뉴코아 인천점 등 인천지역 2개 매장이 경찰에 의해 봉쇄돼 매장 영업이 차질을 빚었다. 경남지역의 경우 노동자들이 뉴코아 창원점 지하매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2만여명의 조합원들이 이랜드 매장 인근에서 대시민 선전전과 항의집회, 1인시위, 퍼포먼스 등을 펼치며 이랜드 매장 불매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노총 향후 상황에 따라 점거농성도 할 수 있지만 보다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방식의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상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끝까지 그 책임을 묻는다든지 5천원짜리 물건을 사고 100만원짜리 수표를 낸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이랜드 사측에 대한 항의표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서울 뉴코아 강남점 집회에 참석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장기간의 농성과 집회로 인해 피해를 입은 영세업주들에게는 미안하기 그지없다"며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를 일으킨 박성수 회장에게 따질 문제이고 노동자들과 함께 그 책임을 물어 서로 같이 살수 있는 과정이 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투쟁을 이랜드 자본을 향한 제2의 투쟁으로 만들고 이랜드 자본이 손들때까지 노무현 정권이 공개적으로 사과할 때까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랜드 노조의)농성 여부와 상관없이 교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고 앞으로도 교섭은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사측이 그토록 주장했던 농성이라는 장애물이 사라진 만큼 더이상의 구실을 만들지 말고 교섭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6시 비상중앙집행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계획을 논의하고 월요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 한편 이날 뉴코아 강남점 등 매장 점주들은 민주노총의 집회로 인해 매장 영업이 차질을 빚고 이로 인해 생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항의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집회에 참석한 노동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고 크고 작은 마찰이 계속됐다. 21일간 이어온 이랜드 매장 점거농성은 공권력 투입으로 일단락됐지만 비정규직 노동자 대량해고를 둘러싼 이랜드 사태는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또 비정규직 문제를 사회 전체의 문제로 떠오르게 한 이랜드 사태를 통해 비정규직 투쟁의 폭을 더욱 넓혀낸다는 계획이다. 박승희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사무처장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정치권, 노동계, 시민사회가 절박하게 느끼고 있는 만큼 사활을 걸고 이 싸움을 벌여 낼 것"이라며 "이랜드 사태의 책임을 물어 노무현 정권 퇴진 투쟁으로 그 방향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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