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과 부치지 않은 편지>
지저스		DATE 2003-06-26 17:20:20  HIT 885

		낙화(落花)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꽃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 시인 조지훈 구속된 박지원(존칭 생략)이 이야기 했다던 시의 원본입니다.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지 않겠다던 그의 말은, 오마이뉴스에 나온 기자의 말처럼, 꽃지는 아침에 울고 싶었을 지도 모릅니다. 이 시를 보면서, 김광석의 노래 있죠, "부치지 않은 편지"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그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둘다 꽃에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꽃 피기는 쉬워도 ~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 박지원의 꽃과 우리의 꽃은 같을까요 다를까요 아마 다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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