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사]돈안되는 진료과 폐쇄하는 공공병원
노동조합		DATE 2008-04-21 21:55:55  HIT 545

		돈안되는 진료과 폐쇄하는 공공병원 강원·충남등 지방의료원, 흉부외과등 폐지…"공공의료 붕괴" 우려 등록 : 2008-04-18 08:03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지방 공공병원들이 일부 병동과 진료과를 폐쇄하는 방법으로 경영개선에 나서자 공공의료서비스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속초·강릉·원주·영월·삼척 등 5개 의료원의 누적 부채는 583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당기 순손실액만 63억원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원도는 “2010년까지 자립경영으로 흑자 전환이 되도록 강력한 경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수익성이 낮은 진료과에 대한 폐지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강원도가 지난 16일 개최한 ‘2008년도 지방의료원 업무 보고회’에 참석한 한봉기 행정부시장과 5개 의료원장은 위기의식을 공유하면서 의료원에 대한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논의된 경영혁신안 중 하나가 수익성이 낮은 진료과는 폐지하고 수익성이 높은 진료과는 분과시키는 방법이다. 지난해 5개 의료원을 찾은 환자가 전년도 대비 5.8%p 증가(62만5,000명)하는 등 수요자는 늘어나는 추세인데 ‘돈 안되는’ 진료과를 폐쇄하면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목적과 달리 의료서비스의 질과 접근성은 더 떨어지게 된다는 지적이다. 강원도뿐 아니라 충청남도 홍성의료원도 만성적자에 시달리면서 올해 초 흉부외과를 폐쇄한 것에 이어 최근에는 일부 과가 진료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병동의 일부를 폐쇄하고 ‘임대사업’을 하는 공공의료기관도 생겨나고 있다. 산재의료관리원 산하 대전중앙병원은 최근 병동의 일부를 폐쇄하고 양·한방협진이라는 명목으로 한방병원에 그 자리를 임대하기로 결정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대전중앙병원은 지난 2일 21개 병동을 폐쇄하고 환자들을 퇴원이나 전실시킨 것에 이어 산재의료관리원 본부는 4일 대전중앙병원의 한방병원 임대 운영방안을 승인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산재의료관리원 이사장이 공공성을 저버리고 환자를 상대로 돈벌이를 하겠다는 병원의 운영방안을 승인한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된다”며 “명백한 불법임에도 승인한 것은 현행법을 무시한 상식 밖의 처사로 담당자는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송수연 기자 soo331@docdocdoc.co.kr <저작권자(c) 청년의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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