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돈보다생명

"의료산업화, 제2의 광우병 파동 부른다"

by 노안부장 posted May 26,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의료산업화, 제2의 광우병 파동 부른다"
부산의대 윤태호 교수, 주먹구구식 의료산업화 추진 비난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를 폐지하지 않겠다고 정부가 발표했지만 건강보험 민영화의 신호탄인 의료서비스산업화 정책이 물밑으로 진행되고 있다."

윤태호 부산의대 교수(건강연대 정책위원)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의료서비스산업화 정책이 국민건강보장체계에 미치는 영향' 토론회를 통해 "의료서비스 산업화 정책이 제2의 '광우병 파동'이 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를 완전 개방하면서 '과학적이고 국제적인 OIE의 기준'을 내세웠다가 결코 과학적이거나 국제적이지 않다는 게 밝혀진 것처럼 의료서비스산업화을 위한 정부의 논리 역시 빈약하기만 하다는 것.  
"대선 공약에서 두드러진 부분은 의료서비스 산업화가 아닌 건강 취약 계층에 대한 공공성 확대 방안이었으나 이러한 공약들은 대통령 인수위 활동을 거치면서 그 내용이 축소되거나 사라렸다"는 게 윤태호 교수의 주장이다.

복지부는 앞서 "누구나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으며 모든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를 확고히 유지하는 등 현행 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의료 서비스 산업화를 위한 이명박 정부의 논리는 '건강보험 적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미국은 1970년대 의료 서비스 산업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민 의료비 지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제시한 자료(OECD Health Data 2007)에 따르면, 1970년 미국과 캐나다의 국민의료비 지출은 GDP 대비 각각 7.0%, 6.9%였다. 이후 2000년엔 13.2%, 8.8%를 기록했다. 공적 의료체계를 도입한 캐나다에 비해 미국의 국민의료비 지출은 되레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영리법인 허용과 민영보험 도입이 의료의 질, 의료접근성, 고용창출 등에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윤태호 교수는 "민영보험사은 의료의 질 향상에 투자할 이유가 없고, 민영보험은 저소득층 등에 대해 가입을 꺼리기 때문에 의료접근성의 양극화가 일어난다"고 밝혔다.

영리 법인은 망해가는 중소병원을 인수하면서 파이를 키우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고용창출효과는 없다는 논리다.

특히 "국민건강보험체계 하에서 민영의료보험사가 의료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상당한 자원을 투입할 리가 만무하며, 민영의료보험사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사항은 의료의 질이 아니라 보험료 청구 남발을 억제하는 것일 뿐"이라고 꼬집고 있다.

윤태호 교수는 "의료의 공적 기능이 보다 확대·강화되고,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이 대폭 확대돼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고서는 국민들 간의 의료이용의 불평등 문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정숙경기자 블로그 기사등록 : 2008-05-26 06:48
?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95 돈보다생명 [2018_49호] “전남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연내 정규직 전환하라” 관리자 2018.12.19 186
2694 돈보다생명 [2018_48호] 제주 영리병원 허가 철회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퇴진 위해 총력 투쟁 결의 관리자 2018.12.13 178
2693 돈보다생명 [2018_48호] “국립대병원은 올해 안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 완료하라” 관리자 2018.12.13 336
2692 돈보다생명 [2018_48호] 2018년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협약 조인식 진행 관리자 2018.12.13 241
2691 돈보다생명 [2018_48호] 보건의료노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1365차 정기 수요시위 주관 관리자 2018.12.13 251
2690 돈보다생명 [2018_47호] “파견 용역직 정규직화 공동 투쟁”결의 관리자 2018.12.06 258
2689 돈보다생명 [2018_47호] 제주 녹지국제병원, 국내 1호 영리병원 반드시 불허되어야 관리자 2018.12.06 255
2688 돈보다생명 [2018_47호]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율 0%… 연내 정규직 전환 완료 촉구 관리자 2018.12.06 289
2687 돈보다생명 [2018_47호] ‘STOP! 슈퍼갑질’ 가천대길병원지부 조정신청 보고대회 관리자 2018.12.06 322
2686 돈보다생명 [2018_46호] 보건의료인력법 제정을 위한 대토론회 개최! 관리자 2018.11.29 370
2685 돈보다생명 [2018_46호] 환자안전 병원! 이대 목동병원 발전방안 확립! 외주용역도입 철회! 관리자 2018.11.29 312
2684 돈보다생명 [2018_46호] ‘을의 반란’가천대길병원지부 쟁의조정 신청 예정 관리자 2018.11.29 235
2683 돈보다생명 [2018_45호] 11/21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총력투쟁 조합원 2500명 집결 관리자 2018.11.22 421
2682 돈보다생명 [2018_44호] “적폐 청산, 노조할 권리, 사회대개혁” 관리자 2018.11.13 349
2681 돈보다생명 [2018_43호] 11월 10일, 21일 함께 모이자! 관리자 2018.11.06 363
2680 돈보다생명 [2018_43호] 강원도 5개 의료원지부 90% 파업 찬성! "9일 파업" 관리자 2018.11.06 292
2679 돈보다생명 [2018_43호] "외주화 반대! 환자 안전병원!" 이화의료원지부 투쟁선포식 관리자 2018.11.06 307
2678 돈보다생명 [2018_42호] 인력법 제정 촉구 11월 총력투쟁에 나서자 관리자 2018.10.31 1192
2677 돈보다생명 [2018_41호] 민주노총 11월 총파업 돌입 선포 관리자 2018.10.31 242
2676 돈보다생명 [2018_41호] 정부의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은 노동정책 후퇴, 국민기만 관리자 2018.10.31 18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7 Next
/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