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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생명

멜라민, 제2,3의 광우병 사태

by 노안부장 posted Sep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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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제2,3의 광우병 사태

[칼럼] “인격화된 자본”의 탐욕의 끝은 어디인가?

손미아(강원대)  / 2008년09월29일 0시18분

광우병에 이어 멜라민이 우리를 또 한 번 공포와 전율로 몰아넣고 있다. 멜라민 사건은 마치 우리에게 제2, 제3의 광우병이 계속하여 발생하고 있으며, 또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것이라는 예고 같다.

멜라민이 광우병과 매우 유사한 점은 첫째로 그 질병발생기전을 볼 때 그러하다. 광우병의 원인물질인 “변형된 프라이온(Prion)”은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동물성 사료제조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이 변형된 단백질이 인체 특히 뇌의 조직에 침투되어 뇌세포를 물리적으로 상처를 주고 뇌실질에 침착하여 뇌세포를 스펀지처럼 뻥뻥 구멍을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그 병변을 “스펀지형 뇌변병증 (Bovine Sponsiform Encephalopathy)”이라 불린다. 광우병의 질병유발 기전과 유사하게도 멜라민은 중국자본가들이, 가짜로 단백질 비중이 높게 만들어 상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가공식품에 첨가하기 시작한 식용이 아닌 산업용 유해물질인데, 이 멜라민은 불용성 크리스털로써 신장의 세뇨관을 막히게 하고, 신세포를 직접 침착하여 물리적인 손상을 입히는 것이다. 그러나 멜라민은 단지 신장조직의 물리적 손상만을 유발하는 것만이 아니다. 멜라민은 아직 인체에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발견되지는 못했지만, 동물실험결과에서 비뇨기계암, 방광암, 피부암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왔다(Cremonezzi 등 2004, Aiani 등 2006, Melnick 등 1984, Perrella 등 1983).

둘째, 광우병의 위험물질인 변형된 프리온과 멜라민은 둘 다 자본가계급, 즉 “인격화된 자본”이 만들어 낸 탐욕의 산물이다. 둘 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자본가의 이윤획득을 증가시키려는 의도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다.

이미 몇 년 전 부터, 중국자본가들이 멜라민을 애완견 사료에 첨가한 것이 밝혀져 왔었고, 이 멜라민이 들어간 사료를 섭취한 동물들에게서 신장질환이 발생한 것이 보고되어 왔었다 (Brown 등, 2007). 자본에 대한 탐욕에 눈이 먼 그들이 이제 신생아들이 먹는 분유에도 이 유독물질을 넣었거늘, 광우병발생시의 영국정부와 마찬가지로, 중국정부는 안이한 태도로 일관했으니, 이미 멜라민은 그동안 분유와 유제품뿐 아니라 단백질성분을 표기하게 되어있는 모든 가공식품에 들어갔다고 봐야한다. 이번 멜라민 사태가 더욱 우리를 정신적인 공황상태에까지 몰아넣은 이유는 식품회사의 자본가들이 그 산업용으로 쓰이는 유독물질의 독성을 처음부터 알면서 넣었다는 데 있다. 법에서도 고의적 살해와 우발적 살해는 다르지 않은가?

바로 중국의 척박한 후발자본주의와 그것에 천착하고 있는 중국 자본가계급이 문제이다. 화학물질로 만든 계란, 발암성 물질이 들어간 양식어류들, 납덩이가 발견된 냉동게, 멜라민을 넣은 분유...... 이러한 일들은 정상적인 인간이 할 수 없는 짓이다. 이러한 일은 바로 “고의적인 살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오직 자연의 인간이 아닌, 소위 돈독이 든 “인격화된 자본” 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인 것이다.

그러나, 어디 중국의 자본가계급만이 문제이겠는가? 한국의 산업자본가와 상업자본가들은 어떠한가? 한국의 자본가들이 중국에 식품공장을 차렸을 때, 그들은 몰랐겠는가? 그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을 것이다. 값싼 노동력을 쫓아서 아직 자본주의가 덜 발달한 중국에 진출한 그들, 오직 이윤추구에 눈이 어두워, 오히려 후발주자인 중국자본가계급의 저급함을 그대로 내버려두거나 오히려 따라하고 있는 한국의 자본가계급은, 전세계자본가계급과 함께, 중국자본가계급과 손잡은 공범자일 뿐 아니라, 그 비열한 중국자본가계급보다도 더 비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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