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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아프다고 회사 관두랴? 간병인 지원 '절실'

by 노안부장 posted Apr 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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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아프다고 회사 관두랴? 간병인 지원 '절실'
메디컬투데이 2009-04-01 07:34:0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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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산업 56만명 일자리 창출 요구, 공공의료기관 모범 보여야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곧 수술할 아내 돌보려면 별 수 있나요, 당분간 일도 관둬야죠"

한 중소기업에서 부장으로 근무하는 김모(52)씨는 최근 아내가 자궁암 수술을 받게 될 상황에 처하자 다니던 회사에 휴직계를 제출했다. 큰 수술을 마친 후 아내를 돌볼 마땅한 간병인이 없어 잠시 회사를 쉬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처럼 간병인 인력이 부족해 환자 보호자의 불편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보건의료산업의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것.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의료통계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활동 간호인력은 한국이 1.9명으로 OECD 평균 9명에 비해 7명이나 적다. 전체 고용인구 중 보건의료분야 종사자는 2004년 기준으로 OECD 평균 6.12%이지만 한국은 3.1%로 이 또한 절반 수준이다.

'가족 간병'으로 인해 회사나 학교를 잠시 쉬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에 위치한 한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모(21)씨는 중학교에 재학중인 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해 6월까지 잡힌 학기 일정을 취소하고 휴학계를 제출했다.

이 씨는 "동생이 어린데다 마땅한 간병인이 없어 잠시 휴학을 신청했다"며 "혼자 놔둘 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생업에 종사하시는 부모님이 휴직계를 내기에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그나마 학생인 내가 휴학을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보건의료 인력 부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대대적인 간병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정부가 일자리 나누기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보건의료 인력은 '나눌 일자리'조차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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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보건의료 서비스 인력확충과 같은 사회서비스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우리의 보건의료서비스 인력확보는 창피한 수준이다"며 "보건의료서비스 인력부족은 당연히 의료서비스 질 저하를 가져와 환자치료에 장애요소가 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고통이 가족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보건의료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56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요구했다.

병원 인력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공의료기관부터 모범적으로 간병인을 대거 채용해야 한다는 것.

공공의료기관에서 기본간병을 책임질 수 있도록 나선다면 의료서비스 질 향상뿐만 아니라 가족부담을 줄이는 획기적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일자리 확대 ▲교대제도의 개선 ▲임금의 적정선 보장 ▲야간근무수당 인상 등이 거론됐다.

특히 노조 관계자는 "정부는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인력감축 계획을 철회하고 공공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는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보건의료 부문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약 1472억원의 추경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cihur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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