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돈보다생명

병원경영지원회사, 건강보험에 악영향?

by 관리자 posted Jun 15,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병원경영지원회사, 건강보험에 악영향?
"당연지정제 폐지로 이어져" VS "보험재정절감에 도움 될 것"
 

병원경영지원회사의 확대 도입이 건강보험체계의 근간을 흔들 것이라는 의견과, 오히려 병원 경영효율화로 건보재정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제시됐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개최한 '병원경영지원회사(MSO) 확대가 의료체계에 미치는 영향' 토론회에서 병원경영지원회사와 영리법인병원 도입이 건강보험제도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병원경영지원회사(MSO)는 병·의원 의사의 의료행위를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나 법인을 말하는 것으로, 정부는 현재 영리법인병원과 함께 경영지원회사의 설립허용을 검토 중에 있다.

주제발표를 맡은 정두채 남서울대교수(보건행정학과)는 병원경영지원회사가 확대 도입되더라도 건강보험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 교수는 "MSO 도입을 통한 경영과 의료의 이원화로 자본의 확충으로 인한 자본의 지배구조가 강화돼, 경영효율성과 수익성을 지향하게 됨으로써 의료 외 수익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고급병원서비스, 비용절감의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유연한 협력병원 형태의 네트워크형이 존재하지만 도입이 논의되는 자본조달형 경영지원회사는 영리법인 병원설립과 병행해서 설립될 전망"이라며 "비영리법인 병원의 MSO 전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곧 MSO는 민간 병의원의 공동출자에 의한 비용절감형 또는 네트워크형 회사나 집단개원 의원에 의한 비용절감형 회사가 설립될 것이고, 영리법인 경영지원회사 설립 가능성은 낮은 의료수가 등 자본유인효과 부족으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병원 경영효율화로 보험재정 건실화로 이어질 것

정 교수는 "MSO가 저수가 기본 진료행위의 부실, 진료비 증가, 급여환자 진료 기피 등 진료수준의 부적정성이 우려되기는 하지만, 경영효율화를 통해 나아가 보험재정의 건실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측면을 제시했다.

이런 MSO에 대해 정 교수는 "공단은 요양기관의 급여비용과 의료의 질 심사기능 강화, 영리법인 병원의 요양기관 배제 등의 대응을 하면 되는 것"이라며 "보험자 입장에서는 별로 신경쓸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종명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팀장은 "MSO는 영리병원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김 팀장은 "MSO가 단순히 병원경영지원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경영효율 등 좋은 측면만 내세우며 영리병원 도입이 쉽지않은 상황에서 우회적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근거로 김 팀장은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의회는 복수의료기관설립, 의료기관 대형화를 위해 의료법을 우회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면적 MSO허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MSO허용시 투자자인 비의료인이 의료기관을 복수로 소유하는 것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직접적인 영리병원 전환이 어려운 대형병원들이 MSO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적 의료시스템 구축 허용, 당연지정제 폐지로 이어질 것

김 팀장은 "MSO 도입은 일차의료기관 몰락, 거대자본 중심의 MSO로의 재편 등에서 사적 의료시스템 구축을 허용해 건강보험재정압박과 고소득층의 건강보험 탈퇴요구가 발생해 당연지정제 폐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의대 박형근 교수도 "MSO가 허용되면 지주회사를 통한 자본조달이 합법화돼 비영리병원을 영리병원으로 전환해 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비판적 의견을 나타냈다.

박 교수는 "가격협상력 및 결정력과 관련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과점 공급자가 출현해 수가인상요구 증가하고, 민간보험사들이 MSO지분을 보유해 새로운 의료서비스 공급체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가장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우진 건강보험정책연구원장은 "MSO로 공적보험자 통제능력 약화, 당연지정제 폐지요구, 수가 인상압력 증대, 공적 보장성 약화, 필수진료가 아닌 부가진료의 시장분할현상으로 형평성 저하요소, 건강보험재정부담 증대 등의 부정적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원장은 "MSO를 만들어 병원에 여러 장비 임대와 의약품, 치료재료를 저렴하게 구입, 임대가 가능하고, 의료직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으로 경영감독체계를 갖추는 적극적MSO는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도입의 긍정적 요소도 제시했다.

메디파나뉴스 김도윤 기자 (dyk08@medipana.com) 의 다른기사 더 보기
블로그 : http://blog.medipana.com/blog/dyk08
기사작성시간 : 2009-06-12 오전 11:22:00
?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95 돈보다생명 "어디에도 회색 버섯구름만 보이고" 팔레스타인에서 전하는 소식 노안부장 2009.01.07 366
2694 돈보다생명 "언론법 날치기 상정·불법표결은 원천무효" 관리자 2009.07.24 493
2693 돈보다생명 "영남대병원이 찬물 끼얹어 첫 집중타격" 노안부장 2008.07.29 1079
2692 돈보다생명 "영리병원 도입 저지, 한미FTA 비준 저지" 상경투쟁 관리자 2011.10.24 401
2691 돈보다생명 "영리의료법인, 과잉 진료로 의료비 상승" 노안부장 2009.03.20 364
2690 돈보다생명 "오바마 보건의료개혁, 국내 의료제도에 영향" 노안부장 2009.02.23 288
2689 돈보다생명 "왜 재개발지역 서민들은 화염병을 들게 되나" 관리자 2009.01.30 388
2688 돈보다생명 "외과 수술실 간호사 역할 더 중요해져" 관리자 2009.06.05 2979
2687 돈보다생명 "외국간호사 도입 등 현실적 대책 마련하라" 관리자 2008.07.09 982
2686 돈보다생명 "우리가 투표했으면 1백% 주경복" 노안부장 2008.08.07 762
2685 돈보다생명 "우리도 노동자다" 야구선수들의 외로운 외침 관리자 2009.05.06 423
2684 돈보다생명 "우리에게 좋은 일자리를" 노안부장 2008.10.10 399
2683 돈보다생명 "의료민영화 부작용, 중소병원·개원가 몰락" 노안부장 2008.07.06 874
2682 돈보다생명 "의료산업화, 제2의 광우병 파동 부른다" 노안부장 2008.05.26 1917
2681 돈보다생명 "의료재정체계서 이미 의료민영화 진행중" 노안부장 2008.09.11 404
2680 돈보다생명 "의료채권 발행 수혜자는 수도권 대형병원" 관리자 2009.07.07 487
2679 돈보다생명 "의료채권 허용시 병의원 이윤추구 심화" 관리자 2009.03.03 294
2678 돈보다생명 "이것은 재난입니다" 노안부장 2009.02.17 208
2677 돈보다생명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민주주의 유린"…민주당 의원 60여명 사퇴 결의 관리자 2009.07.24 489
2676 돈보다생명 "이제 사실상 세계경제가 멈췄다" 관리자 2009.01.29 24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7 Next
/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