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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KBS)은 17일 9시뉴스에서 "경만호 의협 회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으며 비자금을 조성하고 외부 인사에게 협회 법인카드를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KBS는 "한 공과대학 학장이 골프장 등에서 한 달에 200~300만 원씩 10달 동안 2000만원을 사용했다"며 "카드를 쓴 김 모 학장은 정치권에 넓은 인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6월 경 회장으로부터 직접 법인카드를 건네받았다"고 전했다.

KBS는 또 "의협이 연구용역비로 외부에 지급한 1억 원이 다시 경 회장의 개인 통장으로 입금된 사실이 외부 회계법인 감사에 적발됐다"며 "비자금 조성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문정림 의협 대변인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용역자가 의료계 정치세력화라는 부분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법적 조치를 예고한 의협은 이르면 내일(18일) 이번 보도와 관련된 내부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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