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52.151.7) 조회 수 19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삼성, 공격적인 경영보다 사람 사는 경영이 먼저입니다



삼성이 오늘 26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습니다. 이건희 회장 복귀 이후 ‘위기극복을 위한 공격적인 경영’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늘리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오늘(5월 17일)자 한겨레신문을 봤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는 발암성 물질과 위험물질 50여 종 목록이 쓰여 있는 ‘환경수첩’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기밀로 분류되어 있고 공정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의 답변은 수첩에 명시된 화학약품과 가스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약품이거나, 국내기준으로는 발암물질이 아니거나, 유출되어도 2중․3중의 안전장치가 있어서 별 문제가 아니라는 식입니다.

별 문제가 없는 수첩을 왜 기밀로 관리했는지, 그리고 그 목록과 수첩은 귀찮게 뭐 하러 만들어서 공정관리 엔지니어가 사용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그 수첩의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는 기사는 없더군요.

삼성전자 공장에서 어떤 물질이 실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역시 같은 기사에서 보도된 “위험물질이 유출되어도 경보음조차 울리지 않았다”는 전직 엔지니어의 증언을 보니 아직도 삼성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자도 좋은 일이고 고용을 늘리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사는 일이고,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일입니다.

지난 달 4월 15일 삼성 반도체는 재조사의 의지가 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환경수첩’의 존재가 밝혀진 상황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식의 입장을 고수하는 것을 보니 과연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질 지 의심스럽습니다.



한 인권단체에 따르면 삼성 반도체와 LCD 공장에서 일하다가 암이나 희귀병에 걸렸다는 사람이 47명에 이르고 그 중 생명을 잃은 사람만도 9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기업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투자할 돈의 천분의 일, 만분의 일이라도 작업장의 치명적 위험을 제거하고 이미 억울한 피해를 당한 노동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는 것에 사용해야 합니다. 물론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진상조사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일류기업’ 삼성, ‘또 하나의 가족’ 삼성이 ‘위기극복’을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8 고대 새로운 이사장 선출 관리자 2009.05.15 1785
387 6월 10일 총파업에 나섭시다! 다함께 2008.06.05 1788
386 왜 이리 씁쓸할까요?? 고대직원 2009.08.07 1790
385 누군가의 독백. 토사구팽 2010.02.16 1797
384 커지는 병원, 작아지는 노동자(매일노동뉴스) 바우총각 2010.09.03 1798
383 이화의료원 파업이 남긴 것 유혜린 2012.10.19 1799
382 고대의료원장 선거 최대 변수 '재단' 데일리메디 2011.10.19 1804
381 MB악법 반대 릴레이 카툰> 강풀 편 마징가 2009.01.20 1807
380 노동부 국정감사 ‘100만 해고대란’ 논란 비결 2009.10.07 1809
379 빈손으로 돌아갈 인생 공수래 2009.01.31 1817
378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번 보셈 2010.11.07 1817
377 ■ 복지국가 제5기 정책아카데미[복지국가소사이어티] 관리자 2009.06.01 1821
376 [긴급집회]1월 10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학살을 중단하라! 학살중단 2009.01.08 1824
375 머리에 녹이 슨 사람들 운동 2009.02.01 1825
374 [긴급토론회]이스라엘은 왜 가자지구에서 학살을 자행하는가? 학살중단 2009.01.14 1827
373 김광중 변호사 또랑에든소 2008.06.17 1828
372 이시점에 공기업 구조조정 바람직한가? 1 도미노 2009.01.03 1830
371 오리가족 1 꽤 괘 2009.02.01 1832
370 볼모로 강풀 2009.09.29 1833
369 해임 무효확인청구 소송 승소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한겨레 2010.04.15 1834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38 Next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