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수요 증가 및 해외환자 유치 확대 등에 따라 최근 6개월동안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1만2443개, 병원급에서는 2만3701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보건복지 관련 타 업종에 비해서는 그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전재희)는 17일 한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조사한 ‘2010년 상반기 보건복지 관련 산업 일자리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조사된 보건복지 관련 산업은 한국 표준산업 분류상 8개 대분류 업종에 포함된 22개 소분류, 57개 세세분류 업종이다.

병·의원, 공중보건의료업(보건소, 보건지소 등) 등 보건의료서비스업을 비롯해 이·미용업 등 개인서비스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의약품·의료기기·건강기능식품 등의 제조업 및 도·소매업을 포함했다.

2010년 6월 기준 보건복지 관련 산업 취업자 수는 191만1천명으로 2009년 12월 대비 16만5천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산업 취업자 수 증가분 105만1천명의 15.7%에 해당하는 것으로 올 상반기 중 일자리 증가분의 6분의 1이 보건복지 관련 산업에서 창출된 것이다.

복지부 배병준 사회정책선진화기획관은 “보건복지 분야 일자리 증가는 전반적인 경제 회복세와 더불어 보건복지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 확대, 제도개선 등 정부 일자리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10년 6월 기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는 112만3천명으로 2009년 12월 101만1천명 대비 11만2천명이 증가, 전체 보건복지 관련 산업 취업자 증가분 165천명의 67.9%를 차지했다.

이중 기타보건업 21.6%, 거주복지시설 29.3%, 비거주복지시설 19.1%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진데 비해 병원 6.9%, 의원 4.4%, 공중보건의료업 0.4% 증가에 그쳤다

특히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작년말 2649곳보다 88곳이 증가했다. 종사자도 36만5233명으로 2만3701여명이, 기관당 취업자 수도 125.8명에서 130.3명으로 4.5명이 늘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종사자도 1만2443명이 늘어 비교적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의약품·의료기기 등의 ‘도매 및 소매업’(19만5천명, 2만1천명 증가), 미용·피부미용 등의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개인서비스업’(39만5천명, 2만8천명 증가)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병준 사회정책선진화기획관은 “보건의료분야에서는 R&D 투자 확대,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 등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건강·미용에 대한 관심 증대 등 새로운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대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향후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분야 10대 유망서비스를 발굴, 집중 육성해 보건복지분야의 성장잠재력과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