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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격적인 경영보다 사람 사는 경영이 먼저입니다



삼성이 오늘 26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습니다. 이건희 회장 복귀 이후 ‘위기극복을 위한 공격적인 경영’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늘리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오늘(5월 17일)자 한겨레신문을 봤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는 발암성 물질과 위험물질 50여 종 목록이 쓰여 있는 ‘환경수첩’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기밀로 분류되어 있고 공정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의 답변은 수첩에 명시된 화학약품과 가스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약품이거나, 국내기준으로는 발암물질이 아니거나, 유출되어도 2중․3중의 안전장치가 있어서 별 문제가 아니라는 식입니다.

별 문제가 없는 수첩을 왜 기밀로 관리했는지, 그리고 그 목록과 수첩은 귀찮게 뭐 하러 만들어서 공정관리 엔지니어가 사용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그 수첩의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는 기사는 없더군요.

삼성전자 공장에서 어떤 물질이 실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역시 같은 기사에서 보도된 “위험물질이 유출되어도 경보음조차 울리지 않았다”는 전직 엔지니어의 증언을 보니 아직도 삼성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자도 좋은 일이고 고용을 늘리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사는 일이고,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일입니다.

지난 달 4월 15일 삼성 반도체는 재조사의 의지가 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환경수첩’의 존재가 밝혀진 상황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식의 입장을 고수하는 것을 보니 과연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질 지 의심스럽습니다.



한 인권단체에 따르면 삼성 반도체와 LCD 공장에서 일하다가 암이나 희귀병에 걸렸다는 사람이 47명에 이르고 그 중 생명을 잃은 사람만도 9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기업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투자할 돈의 천분의 일, 만분의 일이라도 작업장의 치명적 위험을 제거하고 이미 억울한 피해를 당한 노동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는 것에 사용해야 합니다. 물론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진상조사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일류기업’ 삼성, ‘또 하나의 가족’ 삼성이 ‘위기극복’을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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