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시작된 언론노조의 총파업이 이번주 분수령을 맞고 있다. 언론노조 파업에 지역민영방송까지 가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대치하고 있는 여야는 언론관계법 등 쟁점법안에 대해 8일까지로 예정된 임시국회에서 처리할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언론노조에 따르면 파업 11일째인 5일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과 대구 한일극장 앞에서 ‘7대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와 촛불문화제를 연다. 6~8일에는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진행한다.
상경투쟁 기간에는 MBC본부와 함께 강원민영방송 등 9개 지역민영방송이 제작거부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지난달 26일 파업 돌입 이후 최고 수위의 파업이 진행된다. 언론노조는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방송법 개정에 따라 지역민영방송도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국회에서 언론악법 처리 여부가 결정되는 사흘 동안 집중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언론노조가 반대하고 있는 언론관계법 등 쟁점법안 처리는 2월 임시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임시국회가 끝나는 8일까지 쟁점법안에 대한 본회의 직권상정 계획은 없고 이달 내에 임시국회를 따로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언론노조의 파업은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권철 언론노조 사무처장은 “언론관계법이 2월 임시국회로 넘어가는 것이 확실해지면 8일 이후 파업을 유보하고 2월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무처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5일이라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언론악법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합의한다면 6~8일 투쟁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1일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박성제 MBC본부장·김성근 언론노조 조직쟁의실장에게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5일까지 출두할 것을 요구했지만 언론노조측은 거부하기로 했다.
2009년 01월 05일 © 매일노동뉴스 김학태 기자
지부소식
언론노조 파업 이번주 분수령
by 노안부장 posted Jan 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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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파업 이번주 분수령
6~8일 지역민영방송도 파업…언론관계법 처리 2월로 넘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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