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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는 어제 하루 종일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늦은 밤까지도.
그럼에도 이날 영도는 전국에서 ‘희망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그 수가 무려 1만명이 넘었는데, 이는 6.25 피난시절 이후 아마 처음일 것입니다.
이날로 ‘고공투쟁 185’일을 맞은 김진숙 지도위원을 만나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버스로, 봉고버스로, 심지어 제주에서는 비행기로도 날라왔답니다.

<오마이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어젯밤 영도 일대는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습니다.
부산역 광장에서 연대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로 향했는데,
경찰은 조선소 인근에 차벽을 쌓아 저지선을 구축하고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조선소로 행진하려는 참가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간에 대치가 이뤄졌고,
급기야 경찰은 참가자들에게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쏴 해산시키려 했습니다.
수많은 참가자들이 최루액을 맞으며 고통을 겪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경찰이 색소를 섞은 물대포(살수차)를 발사하며 참가자들을 해산시키고 있다 (사진-오마이뉴스 권우성)


말이 쉽지 제 일도 아닌 일로 1만명이 모인다는 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그것도 한 지역도 아닌, 전국에서 말입니다.
그들이 모인 목적 같은 건 차치하고라도 모임 그 자체로도 큰 뉴스랄 수 있습니다.
이날 트위터에서 한 시민은 이를 두고 이렇게 썼더군요.

“부산시가 생긴 이래 한번에 만명의 손님이 자발적으로 방문한 적이 있었나?
당연히 없었지... 부산시장은 언능 튀어 나와서 손님들에게 큰절하고 한진중공업
앞마당까지 청사초롱 들고 안내해라!!”

그러나 조중동은 간밤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눈 딱 감고 있군요.
오늘(10일) 오전 11시 현재까지도 자사 뉴스는 한 건도 보이지 않습니다.
조선일보는 <뉴시스>의 기사 하나를 조선닷컴에 올려놨을 뿐입니다.
중앙일보는 노회찬 전 의원이 최루액을 뒤집어 쓴 <연합뉴스> 사진 하나 뿐이며,
동아일보 역시 <연합뉴스>의 기사 하나를 동아닷컴에 링크해 뒀을 뿐입니다.
(그나마 연합뉴스나 뉴시스 같은 통신사가 없었으면 조중동은 어떡했을까요?)
그 많은 조중동 기자들은 어젯밤 대체 어디서 무얼 한 것일까요?

10일 오전 11시 현재 <조선닷컴>에 실린 <뉴시스> 기사


10일 오전 11시 현재 <조인스닷컴>에 실린 <연합뉴스> 사진


10일 오전 11시 현재 <조선닷컴>에 실린 <연합뉴스> 기사


어젯밤 만 명이 넘는 그 인파 속에는 조중동 기자들도 여럿 취재를 했을 것입니다.
우선 조중동 모두 부산.경남지역에 주재기자들을 여럿 두고 있으며,
사안이 이 정도 되면 본사에서 사진기자 등이 취재지원을 나올 법도 합니다.
게다가 조중동은 이런 ‘사건’을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선 행사 도중에 자사 관련 사항이 나오지 않는지도 취재할뿐더러
이 사건이 현 정국과 재계에 미칠 파장 등을 누구보다도 자세히 취재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조중동은 못 본 척하며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대상(한진중공업)이 주요 광고주인 대기업 가운데 하나이며,
특히 친재벌 입장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타깃으로 삼기에는 한계를 느꼈을 것입니다.
(설사 취재기자가 관련기사를 출고했더라도 매체에 실리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조중동은 ‘언론’의 본분보다는 회사의 이익을 앞세운 것이랄 수 있는데요,
그러니 이제부터는 조중동을 ‘언론사’가 아니라 ‘신문지 제조회사’라고 불러야겠죠?

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 촛불집회가 22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다(2004.3.20)


문득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 때의 일이 생각납니다.
그해 3월말, 서울 광화문~시청광장 일대에 수십 만 명이 모여 ‘탄핵반대’를 외쳤습니다.
이 인파는 87년 ‘6월항쟁’ 이후 최대 규모라고 당시 언론이 보도했었습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들을 ‘빨갱이’나 '폭도'라고 모는 한이 있더라도
명색이 언론이라고 자처하는 매체라면 일단 이날 집회를 보도는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러나 조중동(특히 조-동)은 제 집 마당 앞에서 일어난 이 엄청난 사건을 눈감았습니다.
특히 <조선>은 계열사인 코리아나호텔이 달걀투척 세례를 받아 기분이 나빴던 모양입니다.

흔히 신문을 두고 ‘당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신문이 그날그날의 사건사고를 빠짐없이 기록해두기에 붙여진 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조중동 같은 신문은 이제 그 ‘거울’에서 빼야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실보도'라는 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본분조차도 수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조중동에는 2004년 탄핵반대를 외치며 광화문에 수십 만 명이 운집한 기사도 없고,
어제(9일) 부산 영도에 전국서 ‘희망버스’ 1만명이 모인 기사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보도는커녕 제 입맛에 맞는 기사만 보도하는 걸 흔히 '찌라시'라고 부릅니다.
이런 점에서 이제부터는 조중동을 '언론' 대신 '찌라시'라고 불러줘야할 것 같습니다.
조중동 그들 스스로가 '언론'이길 포기하고 '찌라시'의 길로 나서고 있으니 말입니다.

* 어제 밤새 비와 최루액을 맞아가며 영도 현장에서 취재하신 여러 매체의 취재기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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