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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생명

"한국은 약은 있어도 돈이 없어 죽는다"

by 노안부장 posted May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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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약은 있어도 돈이 없어 죽는다"
시민건강증진연구소 김창보 소장 "고가 약가정책 불만" 비판
“환자의 수명 연장에 필수적인 약가에 대한 대중적 공론화가 필요하다”

시민건강증진연구소 김창보 소장[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환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나치게 높은 약가 책정은 환자의 생명과 결부돼 있는 만큼 시급하고 중대한 사안임에도 정부나 제약회사 등이 어려운 기술공학적 용어로 대중의 눈을 가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백혈병 환자에게 필수적인 스프라이셀의 한 정 가격은 5만5000원. 일인당 연간 4000만원이 넘는 비용이 필요하다. 에이즈환자에게 필요한 푸제온은 약가 협상이 결렬돼 현재 국내에 공급조차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김창보 소장은 “생명 연장에 필수적인 약가는 무엇보다 환자가 우선시 돼야 함에도 제약회사는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고 있다”며 “정부 또한 ‘A7 조정평균가’를 적용하고 있어 국내 환자들은 일본 환자들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약을 사먹어야 한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A7 조정평균가는 일곱 개의 선진국의 평균 약가로 현재 우리나라는 약가협상 시 ‘A7 조정평균가를 참고한다’고 규정돼 있다. 김 소장은 “참고한다는 표현 자체가 애매하다”며 “현실적으로 A7 조정평균가가 높아 이를 그대로 적용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판매량과 가격을 연동하는 정책이 시급하다”며 “글리벡 같은 경우 백혈병 환자의 수명 연장을 위해 필수적이므로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므로 그만큼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소장은 “정부 또한 가격수량연동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므로 이는 승산 있는 싸움이다”며 “이를 계기로 약가 책정 시 가치 판단의 우선순위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도출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건강세상네트워크 등의 시민단체들은 이달 25일부터 진행되는 환자권리 주간 행사에서 ‘의약품과 환자권리’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 대중적인 관심과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 소장은 “약이 아예 없으면 모를까 있는데 복용을 못해 사망하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하며 “이제는 쉬운 설명으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신의연기자 블로그 기사등록 : 2008-05-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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