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enu

돈보다생명

[수첩] 무한경쟁 정세에서, 비전선포한 경희·인하·아주대병원

by 노안부장 posted Aug 04, 2008
?

Shortcut

PrevПредыдущее Статьи

NextСледующее Статьи

Larger Font Smaller Font Вверх Вниз Go comment Напечатать
?

Shortcut

PrevПредыдущее Статьи

NextСледующее Статьи

Larger Font Smaller Font Вверх Вниз Go comment Напечатать
[수첩]경희·인하·아주대병원
흔히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병원을 '빅(BIG)5 병원'이라고 부른다. 언론에서 즐겨쓰는 용어이지만, 언제부턴가 최고의 병원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됐다.

실제로 이들 빅5 병원은 진료나 연구 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대형병원 집중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빅5 병원이 국내 의료계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최초와 최고라는 수식어를 번갈아 갈아치우는 이들 병원을 향한 부러움과 경쟁심은 후발 병원들을 성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한다. 수익과 명예를 동시에 추구하는 대형병원의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타이틀인 셈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대대적인 비전 수립에 나선 경희의료원과 인하대병원, 아주대병원의 행보가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경희의료원은 경기권 진출과 함께 시설 투자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하대는 지리적인 이점과 해외환자 유치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에너지를 쏟는다. 500병상 증축을 추진하는 아주대병원 또한 서울 대형병원의 진출에 맞서 지역 거점병원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나, 빅5 병원 진입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는 숨기지 않는다. 세 병원은 이 같은 행보에는 두 가지 공통적인 모습이 드러난다.

첫 번째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갈수록 심화되는 빅5 병원으로의 집중화, 그리고 새로운 성장 동력 없이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짙게 깔렸다.

두산그룹의 중앙대병원 인수, 스타 교수를 영입해 언론의 조명을 받은 건국대병원 등 경쟁 병원들의 거침없는 질주도 큰 자극제가 됐다. 가야할 길이 멀지만, 해볼 만 하다는 인식도 작용한 듯하다.  

"실상 빅5 병원 진입이 어렵더라도 노력하다 보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한 병원장의 고백이 이를 증명한다.

두 번째는, '규모의 경제'에서 해답을 찾았다는 점이다. 이들 병원이 수도권에 건립을 추진 중인 병상은 총 2000병상을 훌쩍 넘는다. 1000병상급의 대형병원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치열한 대형병원 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병상 증축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다.  

한 병원 고위 관계자는 "병원 간부진이 격론을 벌였지만, 결국 시설투자가 해답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계는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치열한 환경에 놓였다고 말했다.

주목할 대목은 세 병원 모두 병상 증축을 수익성을 위한 행보로만 보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점이다.

항생제를 적게 쓰고 희귀질환 연구에 강한 병원, 협진을 통한 진료서비스 등은 이들 병원이 누차 강조하는 부문이다.

대형병원 간 경쟁을 피할 수 없다면 규모와 서비스에 걸맞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철옹성 같은 빅5 병원들이 수성하고 있지만, 한 발씩 걸어가겠다는 것이 이들 병원의 목표다.

"병원의 메머드화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 부담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학병원에 걸맞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면 진정성을 인정받을 것으로 믿는다"는 발언에는 비장함이 묻어 나왔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8-04 06:55
?

  1. No Image

    <7월 31일 보건의료뉴스> [건강세상네트워크]

    <7월 31일 보건의료뉴스> 공단 질병정보 민영보험사 공유 '일파만파' 복지부 "절대불가"…금융위 "보험사기에 한해 자료제출 요구" 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질병정보에 대한 민영보험사와의 공유설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다. 일단 주무부처인 보...
    Date2008.08.04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918
    Read More
  2. No Image

    금주 병원 노사 집중교섭…파업 분수령

    금주 병원 노사 집중교섭…파업 분수령 지방의료원 7일 예정…12일부터 집중타격 투쟁 실시 "이번 주 교섭은 12일부터 예정된 집중타격 투쟁을 앞두고, 교섭 타결 의지가 있는 특성 및 병원과 불성실한 태도를 고수하는 강경한 특성 및 병원을 나누는 분기점이 ...
    Date2008.08.04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803
    Read More
  3. No Image

    [수첩] 무한경쟁 정세에서, 비전선포한 경희·인하·아주대병원

    [수첩]경희·인하·아주대병원 흔히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병원을 '빅(BIG)5 병원'이라고 부른다. 언론에서 즐겨쓰는 용어이지만, 언제부턴가 최고의 병원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됐다. 실제로 이들 빅5 병원은 진료나 연구 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
    Date2008.08.04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919
    Read More
  4. No Image

    사립-국립 통합, '대학병원협의회' 설립

    사립-국립 통합, '대학병원협의회' 설립 법인화 추진…성모병원 우영균 병원장 직무대행 유력 사립대병원협의회와 국립대병원협의회가 통합해 대한대학병원협의회(가칭)를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사립대병원협의회 한 관계자는 “사립대와 국립대가 통합하...
    Date2008.08.04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846
    Read More
  5. No Image

    금융위원회, "건강보험가입자 질병정보 열람하겠다" 입법예고 파문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가 민영 의료보험에서 보험 사고가 날 경우, 건강보험 가입자들의 질병 정보를 금융위원회 차원에서 열람하도록 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민간보험을 관리·감독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지...
    Date2008.08.04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738
    Read More
  6. No Image

    '삼성의료그룹' 출범…의료산업 파장 촉각

    '삼성의료그룹' 출범…의료산업 파장 촉각 산하 병원등 통합관리체계…복합의료서비스단지 조성 이종철 의료원장 "MSO등 신규조직 신설…수익원 다각화" 등록 : 2008-08-01 08:06 삼성의료원이 병원-의대-연구소의 유기적인 운영과 의료경영 지원회사(MSO) 등을 ...
    Date2008.08.04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899
    Read More
  7. No Image

    <8월 5일 보건의료뉴스> [건강세상네트워크]

    <8월 5일 보건의료뉴스> 건보가입자 정보 금융위 제공…어떻게보십니까 정부가 보험사기 의심자에 대한 개인 질병정보를 금융위원회에 제공하는 내용으로 보험업법을 개정하려 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위에만 개인정보가 제공된다는 조건을 달았더라도 결국...
    Date2008.08.05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751
    Read More
  8. No Image

    약사인력 부족 병원약국 마비 "위기"

    약사인력 부족 병원약국 마비 "위기" 대형병원 병상 증설로 중소병원 특히 심각 병원약사회, 2008 실태조사 분석 약사 인력 부족으로 인해 병원약국의 업무 중단 혹은 중단 위기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손인자)는 지난 5...
    Date2008.08.05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1003
    Read More
  9. No Image

    '장기파업' 비정규직, 이랜드·코스콤·KTX 조합원의 35.9%가 "죽고 싶다"

    '장기파업' 비정규직 "차라리 노숙인이라면…" 이랜드·코스콤·KTX 조합원의 35.9%가 "죽고 싶다" 2008-08-05 오후 6:50:56 어쩌면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결과였다. 그래서 누구도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지나쳤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이 "일반인보다 무...
    Date2008.08.06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744
    Read More
  10. No Image

    포괄수가제 수가 내년부터 현실화

    포괄수가제 수가 내년부터 현실화 신의료기술 등 반영해 개선 추진 [2008-08-06 오전 9:34:20]  질병군별 포괄수가제도의 수가가 내년부터 개선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현행 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도를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합리적으로 수...
    Date2008.08.06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610
    Read More
  11. ‘산별특성교섭’만이 타결의 유일한 돌파구!

    ‘산별특성교섭’만이 타결의 유일한 돌파구! 형식적 교섭요청은 특성교섭 가로막기일 뿐…타결 안 되면 12일부터 파업투쟁 수위 높일 것 경고 교육선전실 조회수: 277 / 추천: 1 8월 5, 6일로 예정된 각 특성별 교섭에 모조리 불참 입장을 밝혔던 사측이 ‘8월 6...
    Date2008.08.06 Category지부소식 By노안부장 Views892
    Read More
  12. 6일 중앙투본회의, 8월 투쟁 방침 논의

    6일 중앙투본회의, 8월 투쟁 방침 논의 교육선전실 조회수: 71 / 추천: 0 5, 6일로 예정됐던 특성별 집중교섭이 지방의료원을 제외한 사측의 거부로 무산된 가운데 6일 중앙 투본회의가 열렸다. 사측, 산별중앙교섭 앞세워 특성별교섭 거부 산별지도부는 6일 ...
    Date2008.08.07 Category지부소식 By노안부장 Views722
    Read More
  13. No Image

    건보가입자 정보 금융위 제공…어떻게보십니까

    건보가입자 정보 금융위 제공…어떻게보십니까 정부가 보험사기 의심자에 대한 개인 질병정보를 금융위원회에 제공하는 내용으로 보험업법을 개정하려 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위에만 개인정보가 제공된다는 조건을 달았더라도 결국 업무처리 과정에서 건...
    Date2008.08.07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674
    Read More
  14. No Image

    [현장] 누리꾼들 단식 57일 기륭과 연대 … “미친고용 이제 그만”

    촛불과 비정규직의 어려운 만남 [현장] 누리꾼들 단식 57일 기륭과 연대 … “미친고용 이제 그만” “저희는 잘 몰랐어요.” 말 한 마디 해놓고 눈물부터 쏟는다. 딸아이는 초롱한 눈망울로 엄마 곁에 서 있다. 40여 개의 작은 촛불들이 켜진 6일 밤 기륭전자 촛...
    Date2008.08.07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845
    Read More
  15. No Image

    포상금 걸고 ‘시민 사냥'하는 이명박 시대

    포상금 걸고 ‘시민 사냥'하는 이명박 시대 [기자의 눈] 독재 CEO 본색…"두당 2~5만원, 백골단의 눈은 뒤집혔다" # 장면 1. 5일 밤 8시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종로방향 골목. 기습적으로 뛰어들어 깃발을 든 한 시민을 잡아간 경찰기동대가 2차 기습 공격을 준...
    Date2008.08.07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776
    Read More
  16. No Image

    "우리가 투표했으면 1백% 주경복"

    "우리가 투표했으면 1백% 주경복" [짱돌 토크] 여고생들, 선거를 논하다…"전국을 강남으로 만드시지" ‘어른들의 잔치’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얼마 전 끝났다. 그것도 일부 어른들의 리그에 불과했다. 투표해서 우리를 구해달라고 외쳤던 학생들의 심정은 어떨...
    Date2008.08.07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762
    Read More
  17. No Image

    기륭전자 단식, 같이 합시다”

    기륭전자 단식, 같이 합시다” 진보신당 당원 중심 네티즌 동참…민노, 지도부 단식 기륭전자 노조원들이 단식을 시작한지 어느덧 57일이 되었다. 김소연 분회장의 몸무게가 30㎏ 중반으로 떨어지고 다른 노조원들의 몸도 점점 쇠약해져 가지만 사측은 물론 원...
    Date2008.08.07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1023
    Read More
  18. No Image

    교육감선거, 주경복 후보는 왜 패배했는가

    지난주 7월 30일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주경복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공정택 후보에게 패했다. 이로써 학생간 경쟁을 심화하고 사교육비를 치솟게 만드는 이명박정부의 교육정책을 수도 서울에서 정면으로 막아낼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가버렸다. 이번 ...
    Date2008.08.07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828
    Read More
  19. 뛰는 물가, 기는 임금인상... 죽겠네

    ▲ 지난달 16일 서울 청계광장 인근 청계천에서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전국여성노동조합연맹 회원들이 물가폭등과 최저임금동결, 물 사유화에 반대하며 빨래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진성철 청계천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그런데 최근의 물가 ...
    Date2008.08.07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930
    Read More
  20. No Image

    민영화…누가, 어떻게, 얼마나 이득을 보나

    민영화…누가, 어떻게, 얼마나 이득을 보나 [밥&돈]공기업 민영화, '공공성' 논의 넘어서야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민영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물론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시기에도 민영화는 지속적으로 또 큰 규모로 계속되어왔으나, 현 정권에 들어서...
    Date2008.08.07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520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55 Next
/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