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은 산하 안암·구로·안산 등 3개 병원이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을 점차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고대의료원의 맏형인 안암병원이 1차로 JCI인증을 받고, 이어 구로병원, 안산병원 순으로 받게 된다.

▲(맨위부터) 고대안암, 구로, 안산병원 모습

안암병원의 JCI인증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그대로 구로병원과 안산병원에 이용해 JCI인증을 받는데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1차 평가를 마친 고대안암병원은 내년 2차 평가를 앞두고 시설 확충과 인력충원 등 내부에서 준비가 한창이다.

안암병원 관계자는 "JCI가 국제 인증인만큼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내년에 JCI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로병원은 아직 본격적인 JCI인증 절차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안암병원이 JCI인증을 받게 되면 바로 인증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구로병원은 약 300억원을 투입해 신관 신축과 구관 리모델링을 마쳤으며, 현대식 시설과 넓은 공간으로 최상의 진료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변관수 구로병원장도 최근 신관 신축 인터뷰에서 "구로병원도 JCI 인증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며 "안암병원의 인증 이후 본격적인 인증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병원 최재현 원장은 지난번 본지와 단독인터뷰에서 "안산병원은 JCI 인증을 5년 내로 목표하고 있다"며 "의료의 양질평가가 이뤄지는 만큼 오랜 준비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5년 내 3개 병원이 모두 JCI 인증을 받으면 하나의 의료원이 모두 JCI를 받은 국내 최초 병원이 된다.

JCI 인증이란 미국 시카고에 본부를 둔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가 외국 의료기관을 심사한 뒤 국제표준에 적합하다고 공인하는 절차다.

따라서 양적 평가보다는 '환자의 안전'과 '양질의 진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병원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심사한다.

미국의 민간 보험회사에서는 해외 의료기관을 선정할 때는 JCI 인증기관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지난해 최초로 JCI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고대안암병원 이외 서울성모병원, 경희의료원, 건국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우리들병원등이 JCI 인증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