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돈보다생명

현대차 ‘밤샘근무 폐지 합의안’ 부결 왜?

by 노안부장 posted Sep 08,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노조 집행부에 현장 조직들 ‘반기’
현대차 ‘밤샘근무 폐지 합의안’ 부결 왜?

김광수 기자


» 현대차 ‘주간연속 2교대’ 잠정합의안 찬반 쟁점





주간2교대 따른 노동강도 강화 싸고 이견
다음주 ‘재교섭 뒤 2차투표’도 가결 불투명

지난 2일 현대자동차 노·사가 90일여일의 난항 끝에 잠정 합의한 밤샘근무 폐지(주간 연속 2교대) 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노·사 관계가 다시 수렁에 빠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는 4일 치러진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참여자 4만2886명 가운데 2만6252명(61.2%)이 반대해 부결됐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 노조가 설립된 1987년부터 올해까지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여덟 차례 있었지만 찬성률이 40%를 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노사는 현 집행부를 배출한 현장조직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민투위)가 잠정 합의안에 대해 공식 반대 입장을 밝힌데다 민투위를 견제하려는 나머지 5개 현장조직이 공식기구를 만들어 조직적인 부결운동을 벌인 것이 투표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잠정 합의안 자체가 지닌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조가 노동시간 단축으로 줄어드는 임금을 보전받으면서 현재의 160만~170만대 생산에 협조한다고 약속한 것을 지키려면 노동강도 강화가 불가피하다. 현재의 설비 여건으로는 차량을 생산하는 컨베이어 속도를 올리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단체협상에서 정한 휴무일과 휴게시간 등을 단축해야 한다.

이에 대한 불만을 달래기 위해 회사 쪽이 내놓은 임금 인상도 효과가 없었다.

올해 잠정 합의안은 지난해 타결안보다 기본급은 1천원, 일시금은 100만원 더 많지만, 지난해 2차례였던 파업이 올해는 8차례나 있었고 협상이 길어져 주말 특근을 하지 못한 점을 포함하면 조합원들의 임금 손실이 더 크다는 것이다.

노조는 다음주 초 성과급을 더 따내기 위해 회사와 재교섭에 나서고 여기에서 일정 금액이 추가로 제시될 경우 이르면 9~10일 다시 찬반투표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한 노조 간부는 “집행부를 배출한 민투위가 내부 갈등을 스스로 먼저 정리하지 않으면 재협상 결과도 가결을 장담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29 돈보다생명 중대의료원→두산의료원 어때요? 노안부장 2008.09.05 747
2828 돈보다생명 내년부터 일반인에 병원·약국 등 개설 허용 노안부장 2008.09.05 1046
2827 돈보다생명 '보건의료시스템 전반적 재평가' 필요 노안부장 2008.09.05 673
2826 돈보다생명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 JCI인증 추진 노안부장 2008.09.05 1260
2825 지부소식 “제2의 직권중재 필수유지업무제도 폐기하라” 노안부장 2008.09.08 945
2824 돈보다생명 삼성생명+삼성헬스케어그룹 vs 건보공단 노안부장 2008.09.08 913
2823 돈보다생명 진료비 제대로 냈나?" 확인신청 급증 노안부장 2008.09.08 488
2822 돈보다생명 초심찾은 촛불 ‘시즌 2’ 부활…유모차·예비군 등 재등장 노안부장 2008.09.08 844
2821 돈보다생명 [감세의 정치학]이명박, 지지자를 위해 21조원 쏘다 노안부장 2008.09.08 551
2820 돈보다생명 경제성장률은 OECD 상위권, 고용은 '낙제점' 노안부장 2008.09.08 615
2819 돈보다생명 뜨거운 가슴으로 돌아보고, 차가운 이성으로 봐야 할 뉴코아 합의서 노안부장 2008.09.08 617
2818 돈보다생명 빚 내서 빚 갚는 가계…가계빚 이미 미국 수준 노안부장 2008.09.08 645
2817 돈보다생명 또 다시 불거진 대체복무 논란 노안부장 2008.09.08 527
2816 돈보다생명 다이어트, 사회적으로 만들어지는 여성의 몸 - ③ 노안부장 2008.09.08 694
2815 돈보다생명 서서 일하는 서비스 여성노동자들에게 의자를" 노안부장 2008.09.08 461
» 돈보다생명 현대차 ‘밤샘근무 폐지 합의안’ 부결 왜? 노안부장 2008.09.08 734
2813 돈보다생명 건강정보보호법안등 관련법 17대 폐기, 재논의 시급 노안부장 2008.09.09 812
2812 돈보다생명 "병원 간호 업무 돕는 로봇 나왔다" 노안부장 2008.09.09 591
2811 돈보다생명 청소아줌마 65명 위한 성신여대생 6500명의 응원 노안부장 2008.09.09 817
2810 돈보다생명 일당 2만원, 식대는 기한 지난 삼각김밥 노안부장 2008.09.09 760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55 Next
/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