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돈보다생명

의사없이 `보험가입 70만' 출장검진

by 노안부장 posted Oct 17,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의사없이 `보험가입 70만' 출장검진
파라메딕 병원ㆍ의사 명의 빌려 불법진료
대학병원 원장 등 의사 3명, 간호사 400여명 입건
등록 : 2008-10-16 12:26

의사의 지도없이 보험 가입 희망자 70만명을 방문 검진한 간호사들과 부정의료 행위를 지시ㆍ묵인한 병원 운영자 및 의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6일 민간보험 가입 전 건강검진을 대행해주는 출장검진 의료기관(파라메딕)의 운영을 위해 병원 명의나 의사 면허만 빌려주고 이득을 챙긴 혐의(의료법 위반 등)로 서울시내 유명 대학병원 원장 이모(65)씨 등 의사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의사 면허증만 빌려 파라메딕을 설립한 후 간호사에게 부정의료행위를 지시한 운영자 이모(48)씨 등 4명과 의사 지시없이 전국 보험 가입 희망자 70여만명을 출장검진한 간호사 400여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명의를 빌려준 병원과 의사는 파라메딕 업체가 보험사로부터 받은 검진비(1건당 3만5천~4만원 수준)의 20% 안팎을 수수료로 챙기면서 파라메딕 운영진의 불법 의료행위를 묵인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소재 A대학병원의 경우 지난 3월 모 파라메딕 업체와 계약을 맺으면서 병원 의사가 직접 검진을 지도하는 대가로 매달 총 검진비의 17% 이상을 받기로 했지만 의사가 종합소견서를 작성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직 보험회사 직원 출신인 업체 운영자들은 보험사에서 검진의뢰를 받으면 의사가 아니면서도 검진 대상자와 가장 가까이 있는 간호사에게 인터넷으로 채혈, 심전도 등 진료명령을 내리고 진료결과를 바탕으로 의사 대신 종합소견서까지 작성해 보험사에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파라메딕 업체가 지난 2005년 1월부터 올해 9월 24일까지 70여만명을 불법으로 출장검진하면서 약 280억원을 검진비로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운영자들은 아르바이트에 나선 간호사들의 숙련도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진료 지시를 내려 실제 채혈 중 의료사고가 발생했고 심지어 출장에 동행하는 운전사가 엑스레이를 찍은 일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직으로 고용돼 검진 1건당 2만원 가량을 받았던 간호사들은 자신이 무면허 진료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업계 관행이라는 이유로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의료법상 의사의 지시 범위에서만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간호사가 단독으로 진료하고 소견서를 썼기 때문에 건강검진의 신뢰성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보험사기에도 노출될 수 있다"며 "2003년부터 확대되고 있는 파라메딕 사업에 대한 관련 당국의 단속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른 파라메딕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검진을 위탁한 보험사들도 비용을 줄이려 업체와 짜고 불법 의료행위를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0 돈보다생명 [57호] 11일은 G20 투쟁의 날 file 관리자 2010.11.09 519
929 돈보다생명 외국인환자 유치 위해 ‘의료비자’ 발급 노안부장 2009.05.11 520
928 돈보다생명 울산병원·성가롤로병원 등 노사 교섭 타결 관리자 2009.07.14 521
927 돈보다생명 [2011_36호] [지방의료원 중앙교섭] 사측, 실무교섭 의견접근안 원장단회의에서 부결 관리자 2011.10.06 522
926 돈보다생명 [2012_87호] 경상남도를 대한민국 의료복지 일번지로...17일 권영길 경남도지사 야권단일후보-보건의료노조 정책협약식 체결 관리자 2012.12.17 522
925 돈보다생명 [2011_44호] 한나라당, 한미 FTA 날치기 통과 폭거자행 관리자 2011.11.23 523
924 돈보다생명 [2012_87호] 돈보다 생명을=사람이 먼저다...16일 보건의료노조-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정책협약식 체결 관리자 2012.12.17 523
923 돈보다생명 쌍용차 평택 공장, 공권력 투입 임박했나 관리자 2009.07.13 524
922 돈보다생명 세계는 금융규제, 유독 우리나라만 금산분리완화 관리자 2009.07.21 524
921 돈보다생명 보건의료노조 6기 위수사 후보자 공약 관리자 2011.11.06 524
920 지부소식 보건의료분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공동 정책워크숍 및 산별중앙교섭 상견례 file 관리자 2019.05.14 524
919 돈보다생명 [48호] 뜨거운 투쟁 열기, 승리 함성 - 보훈병원지부 파업전야제 file 관리자 2010.09.03 525
918 돈보다생명 작년말 비급여 진료비 약 4조원 노안부장 2008.09.11 526
917 돈보다생명 숙련 간호보조원 파견 전환 2년만에 '해고' 노안부장 2008.09.16 526
916 돈보다생명 [60호] 현대차 비정규 투쟁 17일째 - 29일 본사 앞 노숙농성 병행 file 관리자 2010.12.01 526
915 돈보다생명 [2011_30호] 이화의료원지부 전 조합원 결의대회 개최 ... 8월 9일 조정신청, 8월 24일 파업전야제 관리자 2011.08.11 526
914 돈보다생명 또 다시 불거진 대체복무 논란 노안부장 2008.09.08 527
913 돈보다생명 "삼성, 완벽한 의료 디지털 이뤄 나갈 터" 노안부장 2008.09.25 527
912 돈보다생명 교수-전공의 '소통불통'…상명하복은 옛말 노안부장 2008.10.17 528
911 돈보다생명 공무원노조, 연금법 통과되면 '연금 포기' 노안부장 2009.04.23 528
Board Pagination Prev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 155 Next
/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