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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읽는 ‘2008 경제’]① 공포-금융시장

by 노안부장 posted Dec 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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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읽는 ‘2008 경제’]① 공포-금융시장
입력: 2008년 12월 10일 17:50:26
 
ㆍ주가·원화 반토막 ‘억장’이 무너졌다

2008년이 저물고 있다. 올해는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경제가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경제지표도 최악의 수준으로 급락해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마저 거론됐다. 한·미 쇠고기 협상, 환율 폭등, 주가 폭락, 기업실적 악화, 고용 대란 등 경제계를 달군 이슈들을 키워드로 정리해보는 시리즈를 싣는다.

올 한 해 금융시장은 공포와 불신이 지배했다. ‘반토막 펀드’에 절망한 국민들은 하루 50~100원씩 오르는 환율을 보면서 1997년 외환위기의 악몽을 떠올려야 했다. 국민들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장밋빛 꿈에 젖어 있었다. 대선에서 경제를 가장 잘 알 것 같은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그는 ‘7·4·7공약’(연평균 7% 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위 경제대국)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달러당 936.1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0일 현재 1393.8원으로 폭등했고, 지난해 12월10일 1906.42였던 코스피지수는 1145.87로 1년 새 40% 폭락했다.

정부는 ‘경제위기설’이 불거질 때마다 우리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외환위기 당시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황은 최악의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금융시장 충격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리는 악순환이 거듭됐다.

이번 경제위기는 사실상 이명박 정부 출범 이전부터 시작됐다. 금융계에서는 지난해 이미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확산될 것이라는 얘기가 떠돌았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 주권론’ 발언 등에서 보듯 환율을 끌어올려 수출을 늘리는 이른바 고환율 정책을 편 것이 그 증거다.

국내 경제상황은 6월부터 급박하게 돌아갔다. 정부의 기대 수준 이상으로 환율이 오르기 시작했다. ‘키코’에 가입한 중소기업들은 늘어나는 환차손으로 비명을 질렀다. 주식시장에서도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5월 중순 1880대였던 코스피지수는 7월 중순 1500대 초반까지 밀렸다. 채권시장 분위기도 흉흉했다. 외국인들이 9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모두 팔고 나가면 환율과 금리가 폭등하고,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줄도산할 것이라는 이른바 ‘9월 위기설’이 확산됐다.

미국 투자은행(IB)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한 9월 중순 마침내 금융시장은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환율의 하루 변동폭이 50~100원에 이르고, 주식시장에서는 ‘사이드 카’가 수시로 발동됐다. 지난 10월24일 금융시장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날로 기록됐다. 코스피지수가 110포인트 넘게 폭락하며 1000선이 붕괴되고, 코스닥지수도 300선이 무너졌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맞교환) 계약을 체결한 10월30일 코스피지수는 116포인트 올라 사상 최대폭으로 폭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177원 내려 사상 두번째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통화 스와프 효과는 1개월도 가지 못했다. 지난달 20일 원·달러 환율은 1497.0원에 마감돼 통화 스와프 계약 체결 직전인 10월28일의 환율 고점(1467.8원)을 넘어섰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금융시장의 불안한 흐름은 내년 1·4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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