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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된 박수영 교사, 다니던 학교서 수업 진행

by 노안부장 posted Dec 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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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된 박수영 교사, 다니던 학교서 수업 진행

학부모들, 박 교사 수업진행되는 동안 복도 지켜



1교시 끝난 휴식시간의 박 교사와 학생들
  • 박 교사가 1교시 도덕 시간이 끝나고 들어와 앉자 학생들이 모여들어 안마를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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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숙제까지 내주며 해오지 않으면 ‘혼난다’고 말하했다. 내일 가서 숙제검사를 할 것이다.”

지난 17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진행된 촛불기자회견에서 박수영 거원초등학교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18일 오전 8시 30분 박 교사는 학교 정문에 모습을 나타냈다.

박 교사는 교사 해임·파면 철회를 요구하며 학교 앞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그동안 학생들은 운동장에 세워진 울타리 안에서 박 교사를 바라봤다. 박 교사는 학생들에게 “먼저 들어가 있어”라며 “선생님도 곧 들어갈게”라고 말했다.

학교 안에서 박 교사를 바라보는 아이들
  • 18일 오전 8시 30분 박 교사는 학교 정문에 모습을 나타냈다. 박 교사는 교사 해임·파면 철회를 요구하며 학교 앞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그 동안 학생들은 운동장에 세워진 울타리 안에서 박 교사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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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에서 담임선생님을 만난 6학년 9반 학생
  • 박 교사는 학생들에게 “먼저 들어가 있어”라며 “선생님도 곧 들어갈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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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마친 박 교사는 학교 정문을 향해 걸었다. 30여명의 학부모도 박 교사의 뒤를 따랐다. 거원초등학교 교장이 나와 “이러면 안되지 않느냐”며 “법을 지켜야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교사는 “나는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교실로 향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학교 본관 건물로 들어서자 학교 측 관계자들이 문을 닫으려고 했다. 학부모들이 앞장 서 이를 말렸다. 그리고 박 교사와 학부모들은 6학년 9반이 있는 본관 4층까지 뛰어 올라갔다.

1교시 시작을 10분 남긴 오전 8시 50분경 박 교사는 교실에 들어섰다. 학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뒤에서는 시간표를 바꿔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1교시 도덕시간은 박 교사가 아닌 다른 교사의 수업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 측은 “시간표마저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결국 박 교사는 다시 교실을 나와야 했다.

박 교사가 교실을 나오자 송파구 장학사를 비롯해 거원초 교장, 교감 등이 “이건 정당한 절차가 아니다”며 박 교사를 설득했다. 잠시 낙담한 표정을 짓던 박 교사는 “정당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나는 해임된 것을 인정할 수 없고 그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을 두고 수업을 하는 것이 정당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수업을 진행하는 박수영 교사
  • 2교시 도덕시간이 시작되자 박 교사는 교실로 향했다. 아이들은 다시 “선생님 다시 오셨네”하면서 웃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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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시 도덕시간이 시작되자 박 교사는 교실로 향했다. 학부모들은 박 교사의 수업을 복도에서 지켜봤다. 그는 교단 앞에 서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고 아이들에게 질문했다. 아이들은 “아니요”라고 대답하며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박 교사는 “아무일 없다”면서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공해지 양은 박 교사가 등장하자 소리를 지르며 “선생님이 돌아와 너무 좋다”면서 “내일 다시 선생님을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혁 군은 “교실에 8시 30분에 도착해 선생님을 뵈러 다시 교문으로 나가는데 다른 반 선생님들이 ‘어딜 가느냐’고 계속 물었다”며 “(박수영) 선생님을 교문 밖에서 뵙고 오니 층층마다 선생님들이 서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수영 선생님이 수업을 하러 오신다는 말을 들었는지 (원래 열어놨던) 후문마저 잠가놨다”면서 “우리는 선생님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최우준 군은 “어제 선생님이 내준 숙제”라며 박 교사가 말한 숙제를 보여줬다. 최군은 “아마 숙제를 안해온 친구들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선생님을 저렇게 사랑하는데 떼어놓으려 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라며 “학부모들 역시 학생들과 같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학부모 정모 씨는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일부 언론에서 우리를 민노당, 전교조와 연결하려 하는데 나는 ‘연대’라는 말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4월부터 일제고사의 폐해를 알고 있었다”고 밝힌 후 “선생님이 시험을 보란다고 보고 보지말라고 안보는 그런 학부모들은 여기 없다”고 덧붙였다.

수업을 마치고 나온 박수영 교사는 “매 시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수업을 진행했다”면서 “비록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웃고는 있었지만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또 “아이들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을 텐데 끝까지 웃어줬다”면서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윤주식 거원초 교감은 박 교사가 수업을 한 것에 대해 “해임된 것은 개인적으로는 유감이라 생각한다”면서도 “학교 측의 입장도 있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박수영 교사가 해임되던 날 내준 숙제
  •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숙제까지 내주며 해오지 않으면 ‘혼난다’고 말하했다. 내일 가서 숙제검사를 할 것이다”라고 말한 박수영 교사는 이 날 숙제검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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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랑 눈싸움하고 졸업식엔 꽃다발 하아름 안겨드릴께요"
  • 박수영 교사가 담임을 맡은 6학년 9반 교실 앞에는 박 교사의 파면,해직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피켓을 가져다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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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안을 바라보는 학부모
  • 1교시 도덕시간은 박 교사가 아닌 다른 교사의 수업시간이었다. 그는 수업시간을 바꿔 1교시를 진행하려 했으나 학교측의 만류로 하지 않았다. 시간표를 바꾸지 못한 한 학부모가 안타깝게 교실 안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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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08-12-18 18: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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