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돈보다생명

정부 “최저임금 낮지않다”…노동계 “법개정 꼼수”

by 노안부장 posted Jan 06,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부 “최저임금 낮지않다”…노동계 “법개정 꼼수”
노동부 “평균임금의 42~45%…국제수준에 버금”
노동계 “외국엔 없는 휴일수당 반영 등 근거 희박”
한겨레 황예랑 기자
<SCRIPT src="/section-homepage/news/06/news_font.js" type=text/javascript></SCRIPT> <STYLE type=text/css> .article, .article a, .article a:visited, .article p{ font-size:14px; color:#222222; line-height:24px; } </STYLE>
노동부가 5일 “우리나라 최저임금 수준이 낮지 않다”며 최저임금법 개정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고 ‘최저임금법 개정을 재검토할 것’을 권고한 국가인권위원회 의견에도 정면 반박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법 개악을 밀어붙이려는 포석”이라고 비판했다.

노동부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최저임금위원회와 함께 만든 자료를 내어 “객관적 통계 자료로 볼 때 최저임금이 낮다는 노동계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4천원으로, 주 40시간 일하면 월급은 83만6천원이 된다. 이를 두고 정부와 경영계는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올랐다”고 하는 반면, 노동계는 “2007년 최저임금은 평균 임금의 36.5%로 한 달 생계 보장도 안 될 만큼 턱없이 낮다”고 맞서 왔다.

노동부는 노동계가 추산하는 최저임금 수준인 평균 임금의 36.5%는 실제보다 ‘낮게’ 잡힌 것이라고 주장한다. 5인 이상 상용근로자만 조사한 ‘매월 노동통계조사’를 활용하므로, 1~4인 영세사업장의 저임금 노동자는 평균 임금 계산에서 빠지게 돼 평균 임금이 올라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인 이상 모든 노동자를 조사하는 ‘사업체 근로실태조사’를 활용하면 전체 평균 임금은 낮아지고, 따라서 2007년 최저임금은 노동자 월평균 임금의 42~45.4% 수준으로 높아진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이는 “국제적으로도 낮지 않은 수준”이라는 게 노동부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최저임금제 손질을 겨냥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노동부가 근거로 삼은 사업체 근로실태조사에는 공무원·교사 등 500만명이 포함되지 않아, 평균 임금이 실제보다 낮게 잡힌다는 것이다. 또 노동부가 다른 나라엔 없는 휴일수당(유급 주휴제도)을 반영해 최저임금을 1.8~3.8%포인트 높여 추산한 것을 두고도, 김 소장은 “우리나라에서 휴일수당을 받는 사람이 10%도 안 되는데 모두 받는다고 가정하는 건 무리”라고 지적했다.

60살 이상 고령자 최저임금 삭감 적용 등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두고 국가인권위가 “취약계층의 법적인 보호 장치를 후퇴시키고 연령 차별 금지에도 어긋난다”고 반대 의견을 낸 데 대해, 이기권 노동부 근로기준국장은 “60살 이상 고령자 170만명이 월 100만원 미만의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고, 고령자들은 최저임금 미만의 일자리라도 달라는 요구가 강하다”는 ‘현실론’을 들어 반박했다.

노동부는 이날 “고령자가 많이 일하는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최저임금을 준수하는지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정책본부장은 “고령자 최저임금 감액 필요성을 주장하기에 앞서, 노동부는 현재 최저임금도 못 받고 있는 고령 노동자들에 대한 근로감독부터 제대로 하라”고 꼬집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돈보다생명 정부 “최저임금 낮지않다”…노동계 “법개정 꼼수” 노안부장 2009.01.06 508
968 돈보다생명 [49호] 9월 첫째 주 현장교섭 타결 현황 관리자 2010.09.07 508
967 돈보다생명 [2011_29호] 강북삼성병원 천안아산 건진센터 설립 무산 관리자 2011.08.09 508
966 돈보다생명 [2011_44호] 보건의료노조 6대 임원 선거 11월 23~25일, 꼭 투표해요 관리자 2011.11.23 508
965 돈보다생명 [2011_16호] 사립대 5/4일, 지방의료원 5/4일, 국립대 5/18일 상견례 앞두고 노사갈등 고조 관리자 2011.05.04 509
964 돈보다생명 [2011_48] 보건의료노조,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 위해 당원가입, 세액공제 사업 돌입 관리자 2011.12.23 509
963 돈보다생명 [그래픽 이슈] MB정권 1년 경제성적표, 경제성장률 2.2퍼센트 노안부장 2009.04.01 510
962 돈보다생명 [47호] 8/25~30 타결지부 합의사항 관리자 2010.08.31 510
961 돈보다생명 [2011_15호] 보건의료노조와 공약 협약 체결한 최문순, 김선동 후보 27일 당선 관리자 2011.04.28 510
960 돈보다생명 [2011_37호] 사진으로 보는 2011년 가을문화제 및 등반대회 관리자 2011.10.12 510
959 돈보다생명 [2012_82호] 주요일정 관리자 2012.11.22 510
958 돈보다생명 [감세정책 비판] 저속득자 86만원 손해 vs 고소득자 216만원 이득 노안부장 2008.09.16 511
957 돈보다생명 [58호] 의료기관평가 인증제 16일부터 실시 관리자 2010.11.17 511
956 돈보다생명 [60호] 현대차 투쟁이 정당한 이유 file 관리자 2010.12.01 512
955 돈보다생명 [2011_29호]보건의료노조, 삼육재활센터 수해복구활동 진행 관리자 2011.08.09 512
954 돈보다생명 [2011_29호]보건의료노조, 대한적십자사 총재.사무총장 퇴진 서명운동 8월 1일부터 돌입 관리자 2011.08.09 512
953 돈보다생명 돈세탁 덮고 재산신고 누락... 거짓말 '위기의 공정택' 징역 6월 구형 미흡하다 노안부장 2009.03.05 513
952 돈보다생명 노사정위, 노동시간·임금체계 개편 논의 시작, 실노동시간 단축 목표 관리자 2009.06.09 513
951 돈보다생명 [2일차] 7일 보건의료노조 익산병원 집중투쟁 전개 관리자 2010.07.08 513
950 돈보다생명 [인권오름] [기고] 용산참사 100일에 생각하는 인권 노안부장 2009.05.04 514
Board Pagination Prev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155 Next
/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