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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 도심전 뒤엔 지하까지 초토화될 것

by 노안부장 posted Jan 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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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 도심전 뒤엔 지하까지 초토화될 것
도심 진격 이스라엘군 모든 건물 철저히 파괴
하마스 “결사항전” 맞서 주민들 피난행렬 시작
한겨레 김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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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이 공격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의 제이툰 지역에서 12일(현지시각) 한 팔레스타인 남자가 백기를 들고 앞서 걷고, 뒤따라 다른 사람들이 대피를 하고 있다. 가자/AFP 연합
이스라엘군이 가자 침공 열엿새째인 11일(현지시각), ‘3단계 작전’을 공포하며 세계 최고 인구밀집 지역의 하나인 가자시티 도심에 진입했다. 인구 40만명의 가자시티는 최악의 시가전 무대로 변하며, 파괴와 살육이 활개치는 ‘21세기 게르니카’가 될 위기에 몰렸다.

11일 밤부터 12일 새벽 가자시티 도심에는 이스라엘 해군 함정이 쏜 함포 25발 등으로 자욱한 포연이 피어올랐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해상 포격과 탱크, 장갑불도저 등을 앞세운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남쪽부터 서서히 도심으로 진격했다. 이스라엘 육군 대변인 아비탈 레이보비치 소령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대부분 도심에 숨어 있으므로 우리도 그곳에서 작전을 벌인다”며 “군은 도심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쪽이 ‘캐스트 리드’로 이름 붙인 이번 가자침공 작전은 1단계 공습, 2단계 지상군 투입, 3단계 병력 증파, 4단계 가자지구 재점령 및 하마스 축출 차례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진입로 위의 모든 건물을 철저히 소개하고 있다고 <에이피>가 전했다. 하마스가 심어둔 폭발물을 제거하는 동시에, 후방에 매복처를 남겨놓지 않기 위해서다. 가자지구 주민들의 집에 전화를 걸어 마치 ‘아랍권 동포’인 것처럼 이스라엘을 성토한 뒤, 무장단체 관련 정보를 캐내는 정보전도 병행하고 있다. 11일 하루에만 가자시티 외곽에서 한 가족 4명이 탱크 포격에 몰살하는 등 60명의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보고됐다.

지난 2년 동안 이스라엘의 봉쇄로 고립된 가자를 통치해 온 하마스는 가자시티 전역을 요새로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 얘기로는, 지난주 입수한 하마스의 한 지도에 지하땅굴, 저격병, 폭발물의 위치가 세세하게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인형을 건물 입구에 세워놓거나 무기를 쌓아놓고 이스라엘군이 확인차 접근하면 폭탄을 터뜨리는 부비트랩도 등장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설치한 이런 모든 군사시설을 찾아내 파괴하려 한다. 가자시티는 이번 도심전이 끝나면 지하까지 완전히 갈아엎어질 운명에 처한 것이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평상복 차림으로 정찰기를 피해 지하 땅굴로 이동·출몰하면서 이스라엘군을 공격한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하마스 무장조직 ‘이제딘알카삼’의 한 대원은 “유령이 돼서라도 이스라엘인들을 무찌를 것”이라며 ‘결사항전’을 다짐했다고 영국 신문 <더 타임스>가 12일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국제법상 주거지역에서 사용이 금지된 화학무기 백린탄을 사용한다는 진술도 계속 나온다. 가자지구의 의사들은 12일 <알자지라>에 부상자 일부는 이전에 볼 수 없이 기묘하고 깊은 화상을 입었다며, 백린탄으로 비롯된 상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 면적의 절반 정도로 세계 여섯 번째 인구밀집 지역인 가자지구가 전쟁터로 변하면서, 가자시티의 주민들의 막대한 희생이 우려되고 있다. 간단한 물건만 챙겨 집을 떠난 영국 <인디펜던트>의 현지 통신원은 “폭격의 굉음과 기관총 소리가 점점 가까워오면서 모든 주민들이 피란길에 올랐다”며 “무장세력을 피해 몸을 숨긴 곳에 이스라엘군은 또다시 전단지를 뿌려 떠나라고 한다”고 전했다. 사망자가 이미 900명을 넘고 부상자도 4천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가자시티 도심전을 앞두고 더 큰 희생이 예고되고 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12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에 따른 심각한 인권침해를 비난하고, 즉각적인 휴전과 국제조사단 파견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찬성 33표, 반대 1표(캐나다)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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