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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대한부자천국’에 맞서 5월 1일 총파업 준비

by 노안부장 posted Mar 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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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성공적'

‘대한부자천국’에 맞서 5월 1일 총파업 준비

김용욱 기자 batblue@jinbo.net / 2009년03월01일 0시08분

민주노총은 28일 본격 대정부 투쟁에 나섰다. 경제파탄의 책임을 노동자에 모두 지우려는 이명박 정부를 끝장내겠다고 선포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비대위 위원장은 오는 5월 1일 총파업에 맞춰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총파업 선언은 경제위기 속에서 전방위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에 맞서 싸우지 않을 수 없다는 선언이다. 민주노총은 '이명박 정권 심판' 전국노동자대회를 조합원과 학생, 시민 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열었다.

▲  민주노총 전국 노동자 대회[사진: 이정원 기자]

이날 민주노총 노동자 대회는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민주노총이 2월 말, 봄이 오기도 전에 서울 도심에서 3만여 명에 가까운 대규모 집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학생들과 단체회원, 시민을 빼고서 2만여 명이 넘는 노조원들이 참가했다. 보통 민주노총은 3월과 4월에 투쟁을 준비해 5월 1일 노동절이 돼서야 지방에서 올라오는 대규모 집회를 열어왔다. 민주노총은 성폭력 사건으로 인해 비대위 체계로 전환 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조직화에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었다.

이날 여의도 공원 옆 도로는 지방에서 올라온 관광버스가 세 줄로 맞춰 공원 시작 지점에서 끝까지 꽉 찼다. 최근에 이렇게 많은 관광버스가 동원된 것도 드물었다. 그만큼 지방에서 많은 노동자가 올라왔다는 것이다.

사전대회를 민주노총과 같은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연 공공운수연맹과 건설노조만 무려 1만 4천여 명이 넘었다. 현장에서 속속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금속 사업장도 대거 상경했다. 임성규 비대위 위원장은 "집회를 준비하면서 두려웠지만,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 이후 신뢰를 잃은 한 달 동안 과연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모일지 자신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노동자들은 활기찼다. 따스한 봄바람이 불기도 했지만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절박함은 겨울의 움츠림을 뚫고 일어나고 있었다.

▲  [사진: 이정원 기자]

민주노총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 돌입

임성규 비대위 위원장은 대회사에 앞서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에게 사과의 말부터 입을 열었다. 그리고 그는 헌법 32조와 34조를 요약해 읽었다.

“모든 국민은 근로의 권리를 갖는다. 국가는 사회적 경제적 방법으로 근로자의 고용증진과 적정임금의 보장에 노력해야 하며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최저임금제를 시행해야 한다. 또한 모든 국민은 근로의 의무를 진다. 근로조건의 기준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도록 법률로 정한다.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사회보장, 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진다.”

임성규 위원장이 읽은 헌법 조문에는 민주노총 투쟁의 정당성과 방향이 담겨 있었다. 임 위원장을 헌법 32조와 34조에 대해 “모든 법률의 입법정신은 헌법에 담겨 있는 대로 민생을 살리고 삶의 질을 살리는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은 헌법 정신을 집행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민생을 무시하고 재벌과 권력자만을 위하는 기업가 정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임성규 위원장은 헌법 119조를 다시 읽었다.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

임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경제위기를 빙자해 헌법을 위반하고, 불법과 탈법을 맘대로 하고, 대한민국을 가진자들의 나라인 대한부자천국을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대졸 초임 30% 삭감과 노동자의 임금 삭감은 내수시장까지 거덜 낸다”면서 “10% 미만 부자들의 곳간을 열고 노동자의 임금을 더 올리는 발상의 전환이 없다면 이명박 정부를 끝장내는 투쟁으로 전환 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또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정권을 끌어내릴 테니, 5월 1일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을 선언하는 자리가 되도록 투쟁을 조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대사에 나온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이명박 정권은 자기 스스로를 버린 정권이나, 막나가는 정권으로 규정하고 국민에게 선전 포고 했다. 반 MB 전선 구축으로 정권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이어 용산 살인진압 참사 유가족들이 무대 위에 올랐다. 유가족들은 “국민의 이름으로 살인진압의 책임자를 처벌해 달라. 여러분들이 함께 한다면 유가족들은 겁나지 않는다. 열심히 투쟁하겠다”며 연대를 호소했다.

이날 집회는 한 시간여 만에 끝났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용산 살인진압 6차 범국민 대회에 함께하기 위해 집회가 끝나고 지하철 등을 타고 이동해 서울 시청 주변 도로를 점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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