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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발 '디폴트 도미노' 위기, 뾰족한 지원책 합의 어려워

by 노안부장 posted Mar 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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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동유럽발 '디폴트 도미노' 위기에 전전긍긍

1일 특별정상회담 개최… 뾰족한 지원책 합의 어려워

기사입력 2009-03-01 오후 1:57:38

 

서유럽이 동유럽발 '디폴트 도미노' 위기에 다급한 처지로 몰리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으로 동유럽 은행들의 전체 대출금(1조6600억달러) 가운데 91%를 서유럽 은행들이 빌려줬다. 문제는 올해 4000억 달러의 채권이 만기 상환 대상인데, 서유럽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타격을 받아 만기 연장이나 대환 대출을 해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동유럽과 중부유럽 10여개국이 채무불이행에 연쇄적으로 빠질 것이라는 경고가 있다르고 있다. 특히 러시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우크라이나는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직전, 또는 투기등급으로 추락했다.

▲ 디폴트 도미노 위기에 빠진 동유럽 국가들. ⓒ로이터=뉴시스
300억 달러 지원으로는 역부족

일단 서유럽은 발등의 불을 끄고자 유럽연합(EU) 장기금융기관인 유럽투자은행(EIB)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세계은행(WB) 등이 합동으로 동유럽 은행과 일부 기업에 2년간 245억유로(312억달러, 약 4조7000억원)를 지원키로 했다.

또한 1일 27개국 유럽연합(EU) 정상들은 브뤼셀에서 동유럽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미 우크라이나와 헝가리·라트비아 등 일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했다. 또 EU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경제 · 재무이사회에서 라트비아에 지원키로 약속했던 31억유로의 중기 구제금융 중 1차분 10억유로를 지난 25일 송금했다.

하지만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의해 국가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인 'BB+'로 낮아진 라트비아는 새로 총리로 지명된 발디스 돔브로프스키가 "국가가 거의 부도 상태이며, 올 여름쯤에는 돈이 다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은 월가 금융권에 대한 구제금융에만 수천억 달러가 동원되는 판에 동유럽 전체에 300억 달러 정도를 지원하는 것은 '언발에 오줌누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EU 특별정상회담에서 1800억 유로(228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중앙 유럽과 동부 유럽국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헝가리의 요청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더라도 회원국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결국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동유럽 사태 발발, 한국도 큰 충격 받는 구조

특히 오스트리아는 GDP의 80%에 달하는 2700억달러를 동유럽에 빌려주고 있어, 동유럽발 디폴트 사태가 일어나면 오스트리아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독일 각각 2000억 달러, 프랑스·벨기에 각각 1600억 달러 등이 동유럽에 물려있어 사태 진전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동유럽발 사태가 일어날 경우 한국도 큰 충격을 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현재 유럽계 은행들은 한국 외채의 62%(1510억달러)를 공급하고 있어, 동유럽발 금융위기로 이들 은행들이 손실을 입으면 한국에서도 자금을 회수하거나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원화가치 하락 등 외환위기가 재연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승선 기자 메일보내기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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