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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생명

[2013_18호] 경남도의뢰 25일-26일 임시회의 공고…다시 도의회 앞으로 집결해 진주의료원 지켜내자

by 관리자 posted Apr 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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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람 죽소

진주의료원 강제 퇴원당한 188명 환자 중 139명 집에서 방치
뇌졸중 환자 왕일순 할머니 전원 43시간 만에 사망…사람 죽이는 살인행정 막아야
25일-26일 임시회의 공고…다시 도의회 앞으로 집결해 진주의료원 지켜내자

 

 

왕일순 할머니가 죽었다. 왕 할머니는 지난 해 뇌졸중으로 쓰러져 대학병원 입원기간을 거쳐 진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였다. 지난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방침을 발표한 이후부터 도청 공무원들은 할머니를 돌보는 자식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했다. “다른 병원 알아봐 드릴게요. 여기는 곧 문 닫습니다” 그러나 전원이나 퇴원 등의 이유로 치료가 한시라도 중단되면 할머니는 위험해진다. 왕일순 할머니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같은 병동에 있던 환자들 모두 가난하고 돈 없어 진주의료원이 아니면 갈 병원이 없는 사람들, 조금이라도 치료에 공백이 생기면 목숨이 위태로운 사람들이었다. 도청 공무원들은 끈질겼다. 결국 할머니는 근처 노인요양병원으로 옮겼다. 그리고 43시간만에 사망했다. 어떻게든 병원을 없애려는 홍준표의 나쁜 행정이 왕일순 할머니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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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도지사의 나쁜 행정이 할머니 죽였다

그렇게 병원에서 내쫒긴 환자 188명 중 139명이 현재,집에서 진주의료원이 정상화되길 기다리고 있고, 이미 5명의 환자는 사망했으며, 2월 26일 폐업방침 발표 당시 203명의 입원환자는 4월 22일 현재 10명만이 입원해있다. 홍준표 도지사는 병원을 고사시키는 동시에 환자들을 강제로 병원에서 내쫒는 반인륜 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할머니가 사망선고를 받은 18일은 진주의료원 폐업이 최종 결정되는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열리는 날이었다. 진주의료원 조합원들과, 진주의료원 지키기 대책위, 보건의료노조, 민주노총은 16일부터 18일 자정까지 도청 앞에서 노숙하며 본회의 저지투쟁을 전개했다. 57명의 도의원 중 야권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 소속 도의원은 11명뿐이다. 회의가 열리면 지난 12일 문화복지위원회 상임위같은 날치기 통과가 가능해진다. 민의를 또 그런식으로 도둑맞을 수는 없었다. 환자들의 생명이 오가는 일이었다.

 

48시간 이어진 본회의 저지투쟁, 날치기 막았다

48시간동안 이어진 저지투쟁 끝에 결국 16명의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등원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의결정족수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본회의는 산회됐다. 날치기 통과를 막아낸 것이다. 18일 오후 여?야 대표는 “진주의료원 조례안을 임시회의에서 상정하되 두 달 간의 보류기간을 갖고 대화하며 해결책을 찾는다”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러나 등원을 저지당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해 상황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노동조합에 실력저지 당한 것이 분하고, 괘씸하다는 것이다. 임시회의에서 제대로 상정해 바로 표결에 붙여 처리하자는 것이다. 다소 우회했던 홍준표 지사 역시 다시 강경일변도로 돌아섰다.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성노조 때문에 본회의가 개최되지 못했다. 의회가 농락당했다’고 말하며 진주의료원의 폐업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왕일순 할머니에 대한 애도의 문구는 단 한 줄도 찾아볼 수 없었다.

 

날치기로 민주주의 농락, 폐업 강행으로 공공의료 파괴

그러나 본회의가 열리지 못한 것은 71%의 국민들이 민의를 무시하는 날치기 행정을 두 손 놓고 가만 볼 수  없다는 민심의 발로다. 민주주의의 원칙과 절차를 무시한 것은 진주의료원 직원들, 보건의료노조가 아니다. 날치기를 밥먹듯하고 정치라 부르기도 부끄러운 짓들을 해놓고 부끄러운 줄 모르는 뻔뻔한 이들이 의회정치를 농락했다. 심지어 상황을 더욱 악화일로로 걷게 하고 있다. 21일 진행된 행정부지사와의 면담에서 경남도측은 “박석용 지부장과 강수동 대표가 철탑에서 내려오면 도지사 면담을 주선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의료원 정상화 약속이나 도의회 유보 등 노동조합의 조건과 문제의식은 배제한 채 철탑농성 등 민감한 것들을 먼저 제쳐놓고 가겠다는 의지다. 게다가 경찰측은 22일부터 5월 19일까지 도의회 앞 집회신고를 불허했다. 18일 조합원들의 눈에 난사했던 최루액으로는 멈추지 않겠다는 발악이다.


“우리가 함께 합니다. 함께 싸우면 이깁니다”

20m 상공 철탑 위에 박석용 진주의료원 지부장과 강수동 진주시민대책위 공동대표가 고공농성을 7일째 진행하고 있다. 당뇨와 심근경색 등의 심각한 지병이 있는 박 지부장에게 고문 같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도는 사회적 이슈가 된 두 사람을 먼저 해결하면 세상이 잠잠해 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진주의료원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지면 날치기 통과시켜도 무방할 것이라 오판하고 있다. 심지어 홍준표 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법,떼법과 타협하는 선례를 남기면 도정을 바르게 이끌어 갈 수 없다”고 했다.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하는 국민의 목소리, 정부와 국회의 의견, 환자들의 죽음, 보호자들의 호소, 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 직종을 망라한 의료인들의 빗발치는 성명, 우리 사회 전반의 의견을‘불법, 떼법’이라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 좋다. 오히려 부탁이니 제발 홍 지사가 불법과 타협하지 마시라. 올바른 도정을 이끌어 가기 위해 민의에 먼저 귀 기울이고, 민주주의의 절차, 약자의 낮은 목소리를 무시하지 마시라. 법과 질서의 제대로 된 원칙을 보여줘야 한다. 25일 12시, 임시회의가 열리는 경남도의회 앞에 다시모여 무엇이 제대로 도정을 이끄는 방법인지, 불법을 자행하는 것은 누구인지, 옳은 길이 무엇인지 우리가 보여주자. 악랄한 거짓선동과 폭력진압에 맞서는 두근거림으로 다시 한 번 세상을 들썩이게 만들자.

 

 

철탑위에서 온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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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용 진주의료원지부장(010-5499-5923)에게
응원과 격려의 문자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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