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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생명

[2013_19호] 죽을 때 까지 기다릴 건가

by 관리자 posted Apr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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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까지 기다릴 건가

박석용 지부장 고공농성 8일차, 건강상태 심각
경남도, 환자전원 강요하며 여전히 폐업 강행


 

박석용 진주의료원 지부장의 상태가 위험하다. 지난 16일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요구하며 경남도청 뒤편 철탑에 오른 그다. 이미 박 지부장은 심각한 당뇨와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터였다. 8일 째 이어지는 고공농성에 혈당은 280까지 치솟고 혈압은 160/110까지 올랐다. 심장을 관통하는 세 개의 혈관 중 한 개는 이미 사용할 수 없다. 두 개의 혈관에는 스탠트를 설치해놨다. 지금처럼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면 혈관이 수축해 심장에 무리가 간다. 철탑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사이 극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의료진의 심각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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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용 진주의료원 지부장(우)과 강수동 대표가 철탑위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경남도의 지긋지긋한 전원종용, 내가 퇴원하고 말지…”

퇴원을 종용당한 환자들의 사망과 치료공백으로 방치된 이들의 소식도 연달아 보도되고 있다. 집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그냥 듣고 넘길 수준이 아니다. 실제상황이다. 야권도의원들의 본회의 점거농성도 한 달 째 이어지고 있다. ‘상식’적으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기준과 원칙은 뒤로 한 채 ‘절차’를 핑계로 도의회가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를 날치기 할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고사작전을 멈추지 않는다. 16일 26명이던 환자가 17일에는 21명으로, 18일에는 18명으로, 19일에는 11명까지 줄어들었다. 22일 또 한명의 환자가 “경남도의 성화가 지긋지긋해 병원을 떠난다”말하고 퇴원했다. 두 달 사이 200여명에 가까운 환자들이 허겁지겁 퇴원했다. 모두 진주의료원이 아니면 안된다 호소했던 환자들이다. 그만큼 치료가 절실했고 삶이 간절했다. 도청 공무원들은 끈질겼다. 의사계약이 끝나 치료가 불가능 하다고, 의료수급권자에겐 수급권에 제한을 둘 수 있다며 하나 둘 씩 쫒아냈다. 이제 진주의료원에 남은 환자는 9명. 경남도는 “한 명의 환자도 끝까지 책임진다”고 생색내며 경상대병원에서 의사를 파견했다. 환자의 상태나 치료 과정을 무시한 채 의사 한 명 파견해놓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21일에 이어 22일 이어진 보건의료노조와 경상남도 행정부지사와의 면담에서 도는 여전히 철탑농성 등 민감한 사안, 눈엣가시 같은 것들을 먼저 치워버리고자 하는 꼼수만 부리고 있다. 진주의료원 정상화 대책, 본회의 조례 상정 유보, 사회적 합의 등 노동조합의 문제의식에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한다. 결국 이틀간 진행된 대화는 아무런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끝났다. 

 

공공의료 투입되는 예산 아깝다고 폐업 운운
도지사 동창회는 도민혈세 투입된 관용차 타고 가나?

21일 홍준표 지사의 교통사고 소식이 보도됐다. 동창회에 가는 길이라고 했다. 누가봐도 사적용무에 관용차를 이용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37세 미혼 남성이 홍 지사의 관용차에 받혔다. 경남도는 ‘피해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틀린말은 아니다. 생명에‘만’ 지장이 없다. 뇌출혈이 심해 심각한 뇌손상이 우려되고 대퇴부가 죄다 으스러졌다.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있다. 미혼에 보호자 부재로 수술조차 불가한 상태다. 끔찍한 사고현장을 홍 지사는 멀뚱히 바라보다 합천군수의 차를 얻어타고 다시 동창회장소로 갔다. 도지사니, 기관장이니 하는 훈장들은 차치하고 적어도 사람이라면 사람의 죽음앞에서 치러야 할 첫 번째 예의라는 것이 있다. 강제퇴원으로 사망한 왕일순 할머니의 죽음에 홍준표 지사는 침묵했고, 자신의 관용차에 치인 청년의 삶을 무시했다. 주말에, 사적 용무에 관용차를 탔다는, 공공병원에 들어가는 예산은 아깝다면서 동창회 가는 일 마저도 도민 혈세를 이용하고 있다는  소소한 시빗거리는 뒤로하고라도 적어도 생명이 오가는 상황에 인간으로써 어떤 예의도, 격식도 차리지 않은 홍준표 지사의 행동은 도무지 용납할 수가 없다. 그런 그가 ‘서부경남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진주의료원을 무조건 폐업해야 한다고 말한다. 진주의료원 문을 닫는 대신 서부경남지역에 공공의료사업비를 대폭 늘리겠다고 말한다. 서민의 ‘삶’을 생각하겠다고 말한다.

 

죽음과 가난, 질병의 고통 이해 못하는 홍준표 도지사,
진주의료원 존폐 결정할 자격 있나?

과연 홍준표 지사는 사람을 생각하는가. 삶을 이해하는가, 가난을 기억하는가, 질병이 주는 통증에 괴로워 해 본 경험이 있는가, 긴 밤, 아무리 버텨도 마모되지 않는 통증을 진통제 한 알로 견뎌본 적 있는가. 홍준표 지사는 확실히 그런 경험, 해본 적 없다. 이런 사람이 지금 공공의료를, 서민행복을 이야기 하고 있다. 홍준표 도지사는 적어도 진주의료원의 존폐를 결정할 자격이 없다. 25일 12시에 경남도의회 앞에 우리가 모여야 한다. 날치기로 또다시 눈 뜨고 민의를 도둑맞을 수 없다. 진주의료원의 정상화를 위해 제발 정상적인 정치인들이 정상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해야 한다. 홍준표 지사의 야욕에 목숨 잃은 사람들, 별처럼 스러져간 소소한 사람들을 애도하는 길은 그 뿐임을 우리가 말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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