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이란 15세 이상 생산가능 인구(군인·재소자 등 제외)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고용사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고용대란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간 20대 여성의 고용률은 남성 고용률을 계속 앞지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20대 여성 고용률은 57.9%, 남성은 57.7%였고 지난 1월에는 여성 57.4%, 남성 57.3%였다. 최근 1년간 월별 남녀간 고용률을 보면 남성이 높았던 때는 지난해 6~8월, 11월 등 4개월에 불과했다.
9년 전인 2000년만해도 20대 여성의 고용률은 남성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 지난해부터 역전되기 시작했고, 경제위기가 심화된 뒤에도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20대 여성 고용률도 지난해 5월 60.2%에서 올해 3월 57.6%로 떨어지는 등 최근 고용대란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한편 3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남성의 고용률이 여성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달 기준으로 30대 남성 고용률은 89.0%로 여성(52.1%)보다 37%포인트가량, 40대는 남성이 90.2%로 여성(63.6%)보다 27%포인트 정도 높았다.
<오관철기자 okc@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