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시민, ‘하이 서울페스티벌’ 점거 경찰폭력, 1백여명 연행…부상자 속출 | ||||||||||||||||||||||||||||||||||||||||||||||||||||||
[현장] 촛불만 들면 '현행법' …폭력진압 항의 도심 투석전도 | ||||||||||||||||||||||||||||||||||||||||||||||||||||||
2009년 5월 2일, 서울은 촛불 전쟁중이었다. 촛불을 든 사람이면 모두 '현행범'이었다. 도심 어디에도 ‘촛불’들이 목소리를 외칠 공간은 없었다. 구호를 외쳐도, 피켓을 들어도, 노래를 불러도, 촛불만 들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촛불 1주년’ 행사는 경찰의 원천봉쇄와 폭력진압 속에서도, 그러나 타올랐다. 이명박 정권과 그들의 '폭력적 하수인'들인 경찰은 '촛불'만 보면 미치는 것 같았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페스티벌'은 돼도, 한때 이명박씨를 고개 숙이고 사과하게 만들었던, 그 촛불에 대한 기억과 재점화는 이 정권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고집을 보여준 하루였다. 정권은 촛불을 그 정도로 무서워했다. 촛불만 보면 미치는 사람들 경찰의 폭력 진압에 분노한 '촛불 시민'들은 이에 항의해 저녁 8시경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되던 ‘2009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식 행사장을 기습 점거했으며, 10여 분 뒤 주최 측은 페스티벌의 중단을 선언했다.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과 오세훈 작품의 '안티 촛불적' 축제는 '촛불들'이 한때나마 1년 전의 그 자리를 '탈환'해 "명박 퇴진, 독재 타도"를 크게 외칠 수 있게 만드는 아이러니를 연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명박과 함께 '촛불'의 공적이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3일 자정 현재 10대 청소년들을 포함해 105명(서울지방경찰청 추산)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터넷 생중계 매체인 <커널뉴스>의 스탭인 임 아무개 씨가 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이송되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촛불 들면 모두 현행범 예정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5시, 주최 측은 집회 장소를 서울역 광장 대신 역 대합실 입구로 옮겨 행사를 강행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2,000여명의 '촛불시민'들은 ‘촛불아 사랑해, MB OUT을 위한 촛불 1주년’이라고 적힌 노란색 풍선을 들고 있었다.
장자연 리스트에 오른 조선일보와 사장 이름을 실명 거론한 바 있는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연대사를 통해, “지금 경찰이 ‘촛불’들의 평화적인 집회를 봉쇄하고 있는데, MB 정부의 반민주적인 작태가 드러나고 있다”며 “촛불이 잦아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멸망’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멸방 얼마 남지 않았다
오후 5시 집회를 서둘러 마친 ‘촛불시민’들은 경찰의 봉쇄를 피해, 지하철을 타고 청계광장을 향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내린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 있는 모든 출입구의 셔터를 내리고 전경들을 배치해 가로막았다. 이 때문에 휴일을 맞아 시청 주변을 찾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이 시청 무정차 통과 요구했으나 거절"
이들은 “명박퇴진, 독재타도”,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태평로 일대에서 거리행진을 벌였으며, 한 ‘촛불시민’은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행사는 막지 않고, 촛불들의 행사는 왜 공권력을 동원해 탄압하냐”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명박 퇴진, 독재 타도"
이날 시청 앞 광장 진압과정에서는 부상자도 많이 발생되었다. 무대 주변에서 현장을 중계하던 인터넷생중계 매체 <커널뉴스>의 임 아무개 씨가 진압을 벌이던 경찰들에 의해 넘어진 뒤, 이들의 군화 발에 밟혀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긴급 이송되었다. 또 진압에 항의하던 한 대학생 역시 경찰 방패에 맞아 이마 주변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모두 다 잡아" 마구잡이 연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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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생명
[현장] 촛불만 들면 '현행법' …폭력진압 항의 도심 투석전도
by 노안부장 posted May 04,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