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돈보다생명

의료서비스 선진화와 중소병원 생존

by 노안부장 posted May 11,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의료서비스 선진화와 중소병원 생존
의료채권 등 새로운 기회 모색 가능한 정책 입안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서비스 선진화 방안은 의료에 집중됐고, 중소병원의 경쟁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의료산업화의 고삐를 풀고 병원이 자유롭게 몸집을 키우고 경쟁하도록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형병원과 개원가 위주로 재편 중인 의료계에서 입지가 좁아진 중소병원들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비영리법인의 의료채권 발행을 허용한 점이 눈에 띈다. 의료채권 발행은 중소병원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의료채권이 허용되면 금융기관으로 한정된 자본조달 창구가 다양화 돼 병원들의 더 많은 시설투자가 가능해진다.

환자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이로 인한 신용도 추락과 자본조달의 어려움은 중소병원들이 공통적으로 느꼈던 위기의식이었다. 돌파구로 의료채권을 주목한 것은 비교적 장기간 동안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채권 발행을 낙관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의료채권이 자본조달 다양화의 상징처럼 인식되지만, 선진국 사례를 보면 특화되고 브랜드를 가진 전문병원이 선호되고 있다. 실상 채권 발행이 절실할 중소병원이 시장에서 환영 받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때문에 '의료채권이 안정성은 있으나, 마진이 높지 않아 시장의 환영을 받을지는 미지수(제주의대 박형근)'라는 의견과 '일부 병원이라도 자금을 조달받아 향상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순기능(인제대 이기효 교수)은 있는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는 상황이다.

의료채권을 모든 위기의 탈출구로 보지 말고, 시장에 호응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소병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10월까지 법적 근거를 마련키로 한 의료법인의 경영지원회사(MSO)를 설립도 중소병원과 무관치 않다. 이는 경쟁구도의 관점에서 그렇다.

의료법인이 여러 개 병원을 설립하는 것이 수월할 뿐 아니라 네트워크 병원의 대형화 바람도 불 가능성이 점쳐진다. 사실상 초대형병원과 대형병원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제도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초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

사실상 중소병원과 전문병원이 해당될 가능성이 크고, 주요 경쟁자로도 인식된다. 일부 브랜드화에 성공한 네트워크 병원들은 MSO 활성화를 통해 몸집을 키울 것이고, 시장에서 경쟁하는 의료기관은 중소병원일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중소병원을 소아과, 산부인과 등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 또한 병원 간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는 의료계의 자본 조달을 다양화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의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소병원의 제도 시행의 중심에 서게 됐다.

정부의 이 같은 의료 서비스 선진화 추진은 국회의 도움이 절실하다. 관련법이 제정돼야 하기 때문. 그러나 일부 정책에는 야당 측이 강한 우려를 나타내는 상황이어서 진통이 불가피하다.

선진화 정책의 핵심인 영리법인 도입 논의가 하반기로 전격 미뤄진 것은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9-05-09 06:51
관련 기사
의료채권, 병원에 단비 or 된서리 한국형 양·한방협진으로 국부(國富) 창출
?

  1. No Image

    의료법 일부개정법률 법예고에 대한 '인의협' [참고]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보건복지가족부공고 제 2008-161호) 입법예고에 대한 의견서 2008년 6월 17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우리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이번 의료법 일부개정안은 의료민영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안이라 판단하므로 일부개정 전체를 반대...
    Date2008.06.18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1011
    Read More
  2. No Image

    의료법 일부개정안’에 초미의 관심

    ‘의료법 일부개정안’에 초미의 관심 10월 국회 제출예정…입법예고 기간 3700여건 쏟아져 이성호 기자 lee@medifonews.com 등록일: 2008-10-02 오전 5:11:00 정부입법으로 10월에 국회 제출예정인 ‘의료법 일부개정안’.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수석전문위원...
    Date2008.10.02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345
    Read More
  3. No Image

    의료법, 국회 통과…의료관광시대 개막

    의료법, 국회 통과…의료관광시대 개막 8일 여야 압도적 찬성 처리…대형병원 행보 주목 해외환자 유인·알선 등을 허용하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마침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의료관광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
    Date2009.01.08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252
    Read More
  4. No Image

    의료법, 법사위 통과…임시국회 처리 유력

    의료법, 법사위 통과…임시국회 처리 유력 비급여고지 의무화 등 복지위 의결안 골자 유지 정부 의료법 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면서 법 개정 9부능선을 넘었다. 여야가 최근 국회 정상화와 더불어 쟁점법안들의 조속한 처리하기로 합의한만...
    Date2009.01.07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208
    Read More
  5. No Image

    의료산업화 논란 다음 포커스 '의료채권'

    의료산업화 논란 다음 포커스 '의료채권' 오늘 국무회의 상정 예정…찬반 양론 비등 제주지역 영리병원 허용 추진 여부로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던 의료산업화 논란이 이번에는 의료채권 발행으로 바통이 넘어갈 전망이다. 13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비영리...
    Date2008.10.14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336
    Read More
  6. No Image

    의료산업화 정책 '잔인한 4월' 부르나 , "의료민영화 절대 안돼" 반발

    의료산업화 정책 '잔인한 4월' 부르나 시민단체·노동계 "의료민영화 절대 안돼" 반발…갈등 예고 정부가 의료산업화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건강세상네트워크와 경실련, 의료소비자시민연대, 전국보건...
    Date2009.04.09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313
    Read More
  7. No Image

    의료서비스 선진화와 중소병원 생존

    의료서비스 선진화와 중소병원 생존 의료채권 등 새로운 기회 모색 가능한 정책 입안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서비스 선진화 방안은 의료에 집중됐고, 중소병원의 경쟁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의료산업화의 고삐를 풀고 병원이...
    Date2009.05.11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414
    Read More
  8. No Image

    의료영리화 반대 영상물(마이클모어)

    Date2008.05.28 Category영상뉴스 By노안부장 Views1850
    Read More
  9. No Image

    의료영리화 반대 영상물(식코 한장면)

    Date2008.05.28 Category영상뉴스 By노안부장 Views1501
    Read More
  10. No Image

    의료영리화반대 동영상 - 민주노총

    Date2008.06.23 Category영상뉴스 By로자 Views1732
    Read More
  11. No Image

    의료진 평가.진료비 공개 국가포털 구축

    의료진 평가.진료비 공개 국가포털 구축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평가와 진료비를 낱낱이 공개하는 의료 정보 국가 포털이 연내에 생긴다. 또 병원의 홍보, 마케팅, 공동장비 구매 등 경영지원 업무를 하면서 다양한 투자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대형 병원경영...
    Date2009.04.01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324
    Read More
  12. No Image

    의사 39% "귀찮아 의약품 부작용 신고 안해"

    의사 39% "귀찮아 의약품 부작용 신고 안해" 곽정숙 의원 국감자료, 89% "부작용 발생시 다른 약 대체" 의약품 부작용 보고가 선진국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은 당국의 홍보와 의사·약사, 그리고 국민들의 인식부족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
    Date2008.10.10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345
    Read More
  13. No Image

    의사 절반이 수도권…감기도 대형병원에

    의사 절반이 수도권…감기도 대형병원에 복지부, “적정관리 꾀할 것”…수급불균형 개선 초점 이성호 기자 lee@medifonews.com 등록일: 2008-09-15 오전 5:33:38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사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 분포함에 따라 읍·면 등 의료취약지역의...
    Date2008.09.16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469
    Read More
  14. 의사 진료거부 중단! 진료정상화 촉구! 범국민서명운동 전개

    우리지부는 지난 15일 구로병원에서 의사들의 집단적인 진료거부 중단과 진료 정상화를 촉구하며 원내 서명전을 진행했습니다. 범국민 서명운동은 병원 로비와 지하철역, 기차역, 버스터미널 등 시민들이 많은 곳을 찾아가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
    Date2024.03.17 Category지부소식 By관리자 Views45
    Read More
  15. No Image

    의사, 간호사 핸드폰에 MRSA 균 검출돼

    의사, 간호사 핸드폰에 MRSA 균 검출돼 다른 환자에 감염을 일으키는 매체 될 수 있어 의사와 간호사가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에서 MRSA가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6일 Annals of Clinical Microbiology and Antimicrobials지에 실렸다. 터키 온도쿠즈 마이스 ...
    Date2009.03.09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1023
    Read More
  16. No Image

    의사·간호사 '전문 의료통역사 시대' 개막

    의사·간호사 '전문 의료통역사 시대' 개막 政, 내달 인력양성 목적 교육과정 개설…50명 내외 교육생 모집 의료법 개정으로 지난달 1일부터 의료기관들이 외국인 환자 유치 활동을 뜨겁게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관련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
    Date2009.06.05 Category돈보다생명 By관리자 Views1011
    Read More
  17. No Image

    의사면허 5년마다 재등록"…입법논의 본격화

    의사면허 5년마다 재등록"…입법논의 본격화 이애주 의원, 개정안 발의 임박…12일 공청회 열어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 등 보건의료인에 대한 면허 재등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법 개정안이 금주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법안을 마련한 이애...
    Date2009.06.09 Category돈보다생명 By관리자 Views357
    Read More
  18. 의사수 기준, ‘진료비 차등제’ 도입하자

    의사수 기준, ‘진료비 차등제’ 도입하자 의료의 질 향상, 민간투자 NO↔공적재원 투자 YES 이철영 기자 paris177@medifonews.com 등록일: 2008-09-11 오전 6:09:05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100병상 당 의사수를 기준으로 진료비를 차등 보상...
    Date2008.09.11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492
    Read More
  19. No Image

    의사없이 `보험가입 70만' 출장검진

    의사없이 `보험가입 70만' 출장검진 파라메딕 병원ㆍ의사 명의 빌려 불법진료 대학병원 원장 등 의사 3명, 간호사 400여명 입건 등록 : 2008-10-16 12:26 의사의 지도없이 보험 가입 희망자 70만명을 방문 검진한 간호사들과 부정의료 행위를 지시ㆍ묵인한 병...
    Date2008.10.17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236
    Read More
  20. No Image

    의사와 간호사 80% 이상이 폭력 경험

    한국형사정책연구원[메디컬투데이 한주연 기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들 80% 이상이 환자나 보호자들로부터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의료현장에서 의사와 간호사가 폭력피해를 입은 경험을 발표했다. 조사결...
    Date2009.02.17 Category돈보다생명 By노안부장 Views35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 155 Next
/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