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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생명

[2013_40호] 진주의료원 사수투쟁 100일 · 우리생애 못 잊을 100일 · 또 다른 시작 약속하는 100일

by 관리자 posted Jun 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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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사수투쟁 100일 · 우리생애 못 잊을 100일 · 또 다른 시작 약속하는 100일

 


6월 6일 진주의료원 사수투쟁이 꼭 100일 되는 날입니다. 황금 연휴지만 진주의료원 조합원들은 여전히 병원으로 출근합니다.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들을 돌보고 8일 돈보다 생명캠프 준비에 여념 없습니다. 조촐한 기념떡도 받았습니다. 부산의료원지부와 부산대병원지부가 준비한 떡입니다.
고대 민주동문회도 진주의료원을 찾아 응원의 말을 전했습니다.

 

20130607_00002.jpg
▲고대민주동우회와 함께

 

아프고 힘들었던 100일, 희망하고,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아 올린 100일, 매일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던 100일이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 꼭 100일이 되는 날, 백날을 무사히 살아온 것을 기념하며 100일 잔치를 합니다. 살아남아줘서 고맙다는 의미와 더욱 단단한 사람으로 크라는 의미가 있답니다. 진주의료원을 지켜온 많은 이들에게 며칠 늦지만 8일 돈보다 생명캠프에서 만나 100일의 수고를, 함께 해서 고마운 마음을, 그리고 앞으로 더욱 단단하게 싸워가자는 결의를 만듭시다. 고대 민주동문회에서 고려대 동문인 홍준표 지사(법학과 72학번)에게 보낸 서한의 일부를 싣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지사는 깡패를 소탕하며 그들을 닮아갔는가


우리는 드라마 ‘모래시계’를 기억한다. 그 드라마에는 목숨도 위협하는 불의에 굴하지 않고, 정의의 구현을 위해 절친한 친구에게도 사형을 구형하던 주인공 검사가 있었다. 온갖 압력을 무릅쓰고 정권의 실세를 구속했던 강골이었고, 이른바 조직폭력배들의 세계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이름을 떨쳤던 검사가 바로 홍준표 교우 당신이었다. 2013년 오늘. 우리는 같은 인물이되 전혀 다른 사람을 본다. 이치에 닿지 않는 누명을 다수에게 뒤집어씌우고, 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더 많은 이들의 당연한 권리를 박탈하려는 오만한 권력자를 목도한다. 그 이름 또한 홍준표. 바로 당신이다.

홍준표 교우에게 고한다. 당신은 진주의료원 노조에‘강성귀족노조’의 딱지를 붙이고 노조원들의 “수익 대비 인건비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폐업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누명이다. 진주의료원의 수익 대비 인건비 비중은 82.8퍼센트. 서울의료원을 비롯하여 이보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곳은 전국적으로 6곳에 달한다. 진주의료원 의료노동자들의 평균임금은 전국 간호사 평균임금보다 낮고, 그나마도 상당 기간 체불되어 왔다. 이 세상천지 어디에 급여를 받지 못하는 귀족이 있으며, 그를 감수하는‘강성’(强性)이 존재한단 말인가.

하물며 진주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이다. 수익을 내어 재정에 이바지하는 것이 아니라 가급적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부담을 줄이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병원이다. 즉 공공의료원의 적자는 오히려 당연하며 공공의료원이 흑자를 낸다면 더 수상한 일이 된다. 그런데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개전의 가능성이 없다고 병원을 폐쇄하겠다니 대체 이것이 무슨 누명이고 억지인가.

진주 역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날 마당에서 농성하는 사람들에게 처마에 들어오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은 잔인함은 깡패들의 비열함과 어디가 어떻게 다르며, 50여일 동안 노조와 국민들을 속여 온 그 모습은 홍준표 지사가 때려잡던 조직폭력배들의 행태와 무엇이 얼마나 다르단 말인가. 홍준표 지사는 깡패들을 소탕하며 그들을 닮아갔던 것인가?

이에 민족고대 동문들은 오늘도 홍준표 교우의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의료원 폐쇄에 맞서서 싸우고 있는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간호 86)을 비롯한 모든 이들에 대해 적극적인 연대와 지지의 뜻을 널리 알린다. 또한, 홍준표 교우에게 “억눌린 것 쳐들고 굽은 것 펴는” 고려대학교의 정신으로 돌아가서 노조와 대화에 나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2013년 6월 고대민주동우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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